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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 왜 세계 3도시? 브렉시트 후 런던은?

bus333 2016. 6. 27. 11:01

관련 포스트

토빈세는 영국에게 폭탄?
EU 국가들은 뭘먹고 사는가?

가속화 되는 런던으로의 인구 집중 (이민자 그룹, 젠트리피케이션)

 

 

여기 나오는 자료는, 대부분은 산타크로체님 블로그에서

그리고 나머지는 제 의견 약간과 각종 신문들에서 긁어다 모은 자료들입니다.

 

 

 

 

세계 지리 시간에 나오는 내용이죠.

세계 3대 도시

뉴욕-런던-도쿄

 

위 셋을 '세계 3대 도시'라 부르는 근거는

아래 EBS교재에서 설명하는 도시체계 이론 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바는 조금 다릅니다.

저런 도시체계가 등장하게 된 원인으로

 

'경도(표준시)'와 '경제규모'가 크게 작용했다는 점입니다.

 

 

도시체계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사람, 물자, 자본의 이동 등

Interactive한 지표의 흐름을 살펴보곤 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흐름은 '자본'입니다.

그런데, 저 세 도시는 일정간 간격의 '경도(시간대)'를 보입니다.

 

우리나라 증시는 09시부터 15:30까지 열립니다. 대략 6시간 정도이죠.

일본 증시가 끝나고→ 좀 있으면 런던 증시가 열리고→ 런던 증시가 끝날 때 즈음해서 뉴욕증시가 열리고

→ 뉴욕 증시가 끝나고 도쿄 증시가 열리고......를 반복합니다.

 

 

결론은 돈은 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돈 거래가 24시간 쉬지 않게 할 수 있는 도시가 필요하다는 것인데

 

런던이 망한다면

그 표준시 근처에서 대안 도시를 찾아야 할 것이고

 

도쿄가 망한다면

그와 비슷한 표준시 근처에서 새로운 대안이 나올 것입니다.

그래야 돈 세계의 돈 거래가 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가게 될테니까요.

 

 

 

다시 말하면

런던-파리-뉴욕 이렇게는

'세계 3대 도시'가 될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이런 조합은 돈이 돌아가지 않으니까요.

 

(2016년 7월 16일 추가한 내용

2014년에 나온 자료를 보니까 세계 3대 도시가

'런던-뉴욕-파리'로 나왔습니다. ㅎㅎㅎ

- but, 그 자료에도 런던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로 '경도'를 들고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뉴욕-런던-도쿄'와 같은 도시체계의 뒤에는 '경도'라는 것이 숨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고

'세계 3대 도시' 뒤에는 돈의 힘이 작용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이번에는 유럽에서 런던이라는 도시가 갖는 특징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합니다.

 

 

런던이 어느 정도의 도시(세계에서 런던이 갖고 있는 위상)인지

지리 샘들도 정확히 학생들에게 설명하기는 어려웠을 듯 합니다.

 

 

"런던-파리 다 가봤는데

뭐 고만 고만 하더만~~~

근데 왜 역사도 유구하고 전통과 기품의 파리는 세계 최상위 도시에 언급도 안되고

맨날 런던만 말하는거야?"

 

라는 궁금증 없으셨나요?

(나만 그랬나?)

 

 

 

 

사실 오늘 하고 싶은 얘기는

런던이 파리보다 어디가 어떻게 얼마나 압도적인지 하는 얘기와

 

더 중요한 얘기는

영국이 EU를 탈퇴한 이후에도 런던이 제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입니다.

 

 

 

 

 

 

 

 

런던에 금융업이 모이게 된 긴 사연은 뒤로 보내고

먼저, 영국이 얼마나 금융업에 의존하고 있는지와

런던에 어떤 금융업체들이 있고

얼마나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위 자료는 산타크로체님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위 자료를 보면 런던에는 전세계 최상위 15개 은행이 7만명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지리샘이니 장소도 중요하겠죠.

원래 유명한 지역이 city of London이고

새로이 떠오르는 금융업의 중심은 '캐너리 워프(Canary Wharp)'입니다)

 

 

 

<2015년 4월 / 2016년 4월의 유럽 증권거래소의 거래액 from 산타크로체님 블로그>


BATS Chi-X BXE / BATS Chi-X CXE / LSE 이 세가지가 런던의 주식거래소들입니다.

런던의 자금 흐름이 어느 정도인지 이제 짐작이 가시나요?

 

 

 

 

<유럽의 5개국의 혁신기업와 스타트업 회사들의 자금 조달 상황>

 

혁신기업들과 신생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상황을 봐도

독일+프랑스+이태리+스페인 = 영국 (대부분이 런던)

 

 

 

 

 

이쯤 되면 런던을 유럽 금융업의 황태자라고 할 수 있겠죠?

 

 

 

런던은 금융업이 없다면 앙꼬 없는 찐빵이 됩니다.

유럽에 재정 문제가 발생하면 런던에 어떤 일이 생기는지 맛뵈기 하나 볼까요?

 

 

맨 위에  '관련 포스트'를 보면

EU 국가들은 뭘먹고 사는가?  란 것이 있습니다.

 

클릭하시면 아래와 같은 그림이 뜨고

United Kingdom에 마우스를 갖다 놓으면

아래 그림 처럼 보이실 겁니다.

 

 

영국의 일자리 수 Top4 2위가 Finance부분입니다.

좋은 뜻에서 2위가 아니라

그리스 금융위기 때 일자리가 날라가버린 순위 2위라는 뜻입니다.

영국에서는 금융업이 위기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말로 말하면, 그 만큼 금융업 관련 업종 종사자가 많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런던은 완벽히 금융으로 먹고 산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도시입니다.

 

 

 

 

브렉시트이후 금융허브로써의 런던의 지위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유럽에서 당장 런던을 대체할만한 도시는 어디일까?

 

상위 3곳이 모두 런던에 위치하고 있는 형편이고

4위가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5위가 프랑스 파리

6위가 이탈리아 밀라노

인데 그 규모가 런던에 비해 택도 없이 작다.

 

 

결정적으로 경쟁 도시라 불리는 어떤 곳도 런던만큼 자유로운 분위기를 갖고 있지 못하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요인이다.

여기서 자유롭지 못하단 말은...

 

예를 들어 프랑스의 경우에는 금융위기 이후 유럽최초로 금융거래세를 만들었습니다.

이런 일은 런던에서는 상상도 못할 얘기죠.

 

(런던이 바람직하다 라는 뜻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저 위에 관련 포스트에도 있지만

 

토빈세는 영국에게 폭탄?

금융거래세는 영국에게는 자살 폭탄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니 MB의 표현을 빌어 보면, 런던은 전세계 돈놀이 하는 친구들에겐 '금융업 프렌들리' 도시입니다.)

 

 

이제는 브렉시트 때문에 모두가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브렉시트이후 런던의 가장 큰 약점은 '단일규제원칙'에서 벗어나게 되었다는 점이다.

 

 

쉽게 말하면

우리반 학생이 자율학습시간에 외출좀 하고 싶은데

전에는 담임에게만 허락을 맡으면 해결될 일인데

 

이제는

담임-학년부장-교감-교장-교문의 선도 까지

절차도 복잡하고

지나가는 관문마다 허락을 받아야하는 실정이라

 

런던이라는 입지가 매력을 많이 잃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란 뜻입니다.

 

 

 

결론적으로

산타크로체님 의견을 빌면

런던의 매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대안을 찾기 어렵다...입니다.

 

 

<런던 금융의 중심지로 떠오르는 캐너리 워프 사진입니다>

 

 

이제부터

 어떻게 런던이 유럽 금융의 중심으로 떠오르게 되었는지 그 사연을 알아보겠습니다.

 

아...

그런데 더 쓰기 싫다.

 

그 얘기는 다음에...

 

<예고>

1. 글래스-스티걸 법

2. 소련의 달러 자금 숨기기

3. 유로달러 역외시장의 탄생




 

 




https://www.visualcapitalist.com/all-of-the-worlds-stock-exchanges-by-size/

 





출처 : The Wall Street Journal - 2020.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