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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종교, 문화, 외교, IT산업 이야기가 한데 녹아 있는 사건

8월 1일자 파이낸셜 타임즈(FT) 12면에 "Hindu-Muslim uproar threatens TikTok’s expansion" 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기사를 읽어보니 지리샘들이 알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소개드립니다. # 지리적 / 종교적 배경 왼쪽 지도의 붉은 색은 Hindi Belt라 불리는 힌두교가 초 강세를 보이는 지역들이고 오른쪽 지도의 노란색은 '소의 도축이 가능한 지역들' 입니다. 이 말은 힌두교도들 이외에도, 소고기를 먹어도 되는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란 뜻입니다. (노란색 = 방글라데시 주변의 무슬림 + 케랄라의 기독교) 오늘 기사에 실린 사건의 배경이 되는 동네는 인도 북동부 즈하르한드(Jharhand)의 한 마을입니다. 즈하르한드는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힌..

프랑스의 종교 '바캉스'

프랑스에게 바캉스란 단순 여름 휴가가 아니라, 종교에 가깝다고 한다. 뭐, 여기까지는 모두의 상식일텐데, 바캉스라는 종교에는 2개의 종파가 있다는 걸 알고 계시는 분은 별루 없으실 것 같다. 8월 1일자 WSJ에는 이 두 종파의 충돌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이 두 종파는 과연 무엇일까? 계곡파 vs 해수욕파? 알프스파 vs 지중해파? 정답은 'aoûtiens' vs' juillettistes' 이 두개의 파이다. 불어이긴 하지만, 신문 기사를 읽어보니 대략 August파 vs July파 로 요약된다. 아스팔트가 늘어붙어 꼼짝 달싹 못하게 되는 8월이 오기전에 7월에 휴가를 보내자는 juillettistes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에 노는게 제맛이라는 aoûtiens 프랑스는 본격적 바캉스 시즌이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