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뤄진 모든 삽질의 시작도
언제나 그랬듯이
NASA의 '오늘의 사진'에서 시작했습니다.
사진을 보자마자 머리속에 떠오른 즉각적인 반응은
"사구(dune)가 무척이나 크네 그려,
사구가 울룩불룩한게 바람이 쎈 동넨가 보구나"
그리고 사진의 제목을 보니
"Barchan Dunes and Lagoons, Southern Brazil"
어쩐지, 단순 사구가 아니라 바르한 였구나.
그리고, 이 장소를 구글지도에서 찾아봤습니다.
Parque de Dunas de Cidreira
전체적으로 보면 사주 뒷면에 사구가 발달하였습니다. (물론 석호들도 많이 있구요)
자세히 보니
바르한이 무척이나 발달하였네요.
바르한과 다른 사구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람의 방향이 일정하게 부는 곳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이지요.
이 지역에 바르한이 있다는 뜻은
"풍향이 일정하다"라는 얘긴데,
이 지역의 Prevailing wind는 어떤 것이 있길래?
바르한 관찰하기 좋으라고 찍은 사진이라서 방위는 지 멋대로 입니다.
바람의 방향을 추측하는데 헷갈릴 수 있으므로, 사진의 방향을 약간 바꿔 보겠습니다.
방위를 맞춰 봤습니다.
바르한이 제대로 안보여서, prevailing wind의 풍향을 가늠하기 위해 바르한도 확대 해봤습니다.
...
...
...
캡쳐해서 방향 보정하고 이런 삽질을 할 필요가 없었군요.
구글 위성 사진으로 보면 한방에 끝나는걸 ㅠ.ㅠ
이렇게 보면 바로 직관적으로 알 수 있었는데...ㅠ.ㅠ
결론은
"북동풍" 계열의 탁월풍이 존재한다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but, 오늘의 고민거리
"어떻게 북동풍의 탁월풍이 이 지역을 지배하고 있었을까?"
하는 점입니다.
'ITCZ와 지구의 대기대순환'에 입각해서 생각해본다면
이 지역은 북서풍이 지배하는 것이 맞습니다.
(물론, 대륙의 동안에 위치하기때문에 friction layer때문에 편서풍 영향이 미미하겠지만요)
(혹은 여름이라 ITCZ가 남하하여, 이 지역이 무역풍의 영향력에 들어간다면
"남동풍"이 탁월한 것이 정상인데 말이죠)
이러저리 자료를 찾아보니
해답이 나오더군요.
정답은
Eolian depositional phases during the past 50 ka and inferred climate variability
for the Pampean Sand Sea, western Pampas, Argentina (2016) 논문에서
어떻게 북동풍(northeasterly)이 발생하는지
그 원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그림으로 그려보면 이런 얘기입니다.
지도 출처 : Eolian depositional phases during the past 50 ka and inferred climate variability for the Pampean Sand Sea, western Pampas, Argentina (2016)
여기에서 궁금한 점은 Chaco plain에 왜 저기압이 발생하는가? 이실텐데요..
그 원리는 바로 thermal-Orographic
Foundations of EARTH SCIENCE (8th) by FREDERICK K. LUTGENS (2017) Pearson - 370page
출처 : Elemental Geosystmes - Christopherson (8th) - 198page
지리수업시간에 푄현상이라고 가르치는 내용이죠.
(산을 넘어갔더니 고온건조해지더라)
* 고온=상승기류 발생=저기압 발생
이와 비슷한 현상이 로키산맥에서 있었습니다.
포스팅제목이 : 미국의 꽃샘현상이라 불리는 '앨버타 클리퍼'의 원인은 뜨거운 치누크
http://geowiki.tistory.com/1109
[용어설명]
* ITCZ: Intertropical Convergence Zone
** LLJ: Low Level Jet
*** SACZ: South Atlantic Convergence Zone
-----------------------------------------------------------------------------------------------
여기까지는 브라질 동부지역에 북동풍이 왜 prevailing wind로 작용하는지 알아봤습니다.
이제부터는 SACZ(South Atlantic Convergence Zone)에 관해서 알아볼까요?
긴 설명 끝에 또 설명을 하려니, 귀찮아져서
http://www.eumetrain.org/satmanu/CMs/AtConZ/navmenu.php?page=1.0.0
를 참조하시고, pass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성사진출처 : http://www.eumetrain.org/satmanu/CMs/AtConZ/media/images/Markings_IR_enhanced_Channelk.jpg
오~~ 정말로 SACZ를 따라서 비구름이 쫙 껴있네요
(2010.03.31에 찍은 사진)
Typical positions of the SACZ (green) and the quasi-stationary surface frontal system
(the low and the cold front), and convergence of low-level winds.
Typical configuration at high levels:
an anticyclonic circulation (Bolivian high - blue lines)
over northwestern South America and a trough over northeastern Brazil (orange and yellow lines).
위의 위성사진에서
[주황색=청명한 날씨 / 하늘색=대류현상이 활발한 곳]을 의미합니다.
대류가 왕성하니, 상승기류가 발생하니 구름이 많이 끼는군요.
그래서, 이걸 SACZ (South Atlantic Convergence Zone)라고 부르나 봅니다.
까먹고 있던 중요한 전제조건
- The most important feature is the persistence of convection over subtropical South America and the western South Atlantic Ocean.
The timescale of SACZ varies, but it seldom persists for more than ten days at a time.
참고 자료들 (암호 필요함)
Climate change patterns in Amazonia and biodiversity (2012).zip
Climate variability and human impact in South America (2016).vol1.egg
Climate variability and human impact in South America (2016).vol2.egg
https://www.adv-geosci.net/22/3/2009/adgeo-22-3-2009.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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