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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인공 소나무 숲을 박살 낸 남알프스의 바람

bus333 2017. 2. 13. 15:03


출처 : Wikipedia (Destruction of the forest the area is named after on 1 August 1975)

사진 보시고

'저게 뭐지?"
하실텐데요

소나무들이 쫘악 뻗어 있는 모습입니다.
누가 저랬을까요?




출처 : http://thegrid.co.nz/listing/eyrewell-forest/


캔터베리 지역에 나무가 부족해 1920년대 부터 캔터베리 북부 지역에 인공 조림 사업을 펼쳤습니다.
그런데, 1945, 1964, 1975년에 무지막지한 바람에 의한 큰 재해가 있었는데
위의 사진들은 1975년 피해 사진들입니다.


그럼, 이제부터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지도에서 붉은 색으로 표시된 곳이 오늘의 주인공 에어웰 숲(Eyrewell Forest)입니다.


에어웰 숲의 위치를 살펴보면
뉴질랜드의 신기조산대인 남알프스의 동쪽 평원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알프스의 눈이 녹아서 흐르는 Waimakariri 강이 젖줄이 되어 살아가고 있는 지역입니다.
(바람 그늘에 위치하고 있어서 강수량이 아주 풍부한 편이 아닙니다.
강의 수량은 융빙수의 양에 달려 있습니다)

이 강 주변의 평야지역을 캔터베리 평야라고 합니다.
융기 되기 전까지는 이 평야는 얕은 바다가 아니었을까 추측해 봅니다.


그리고 가까이에 남섬 최고의 도시 크라이스트처치도 있네요.
대도시 주변에 목초지가 자리잡고 있다면 낙농업의 적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주변 경관을 한번 볼까요?




드넓은 초지와 울타리가 보입니다.
실제로, 이 지역은 크라이스트처지의 유제품의 공급처라고 합니다.




<까만줄로 반듯한 것이 인공 조림 숲입니다>


이 지역 토지 용도를 살펴보면 대부분이
목초지와 소나무 숲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소나무 숲은 1920년대 후반부터 인공적으로 조성한 것입니다.



약 10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소나무 숲에 
1945, 1964, 1975년 3차례에 걸쳐 대재난이 발생했는데
왜 이런일이 벌어졌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남알프스 진행방향의 직각 방향에 자리 잡은 에어웰 숲
에어웰 숲에 직격탄이 되는 바람은 '북서풍'이 됩니다.


위의 그림은 아래 영어 설명중
"approxiamately perpendicular to the main axis of the Southern Alps"라는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해 본 것입니다.


출처 : 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234059282_Mechanical_stability_of_Pinus_radiata_trees_at_Eyrewell_Forest_investigated_using_static_tests


여기에서도 강풍 발생의 정확한 매커니즘 설명은 없군요.
남알프스 축에 수직으로 북서풍이 불때 어떤 조건이 만족되면 산의 반대편(동쪽)에 
바닥 평야지대로 향하는 엄청나게 강한 바람을 만드는 힘이 생긴다고만 나옵니다.




출처 : http://blog.metservice.com/node/858


1975년 8월 1일, 이날의 풍속은
평균풍속 119km/h  최대풍속 170km/h 였습니다.

보통 80km/h부터 사람이 지상에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120km/h 부터 태풍의 기준이 되지요.


이 광경을 목격한 사람의 이야기 (바로 저 위의 블로그 주인공)를 빌면
창문을 통해서 보니

자전거를 타고 가려는 사람이 제자리를 지킬 수 없을 정도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비가 후다닥 짧게 내리더니
금새 맑은 날씨와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왔다고 합니다.



25년 동안 약 40m까지 자라는 나무들입니다.
직사각형으로 벌목을 하면, 
벌목된 지역으로 바람이 모여들어 약한 틈으로 나무들을 쓰러뜨리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게다가 이 지역의 토양층이 얕아,
뿌리가 깊게 뻗지 못하는 특성상
다른 지역보다 바람에 쉽게 넘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Although bucolic and green, the Canterbury Plains are not always calm.
Strong winds occasionally scour the rural area and wipe out forests,
which tend to grow in strips parallel to the wind flow.
Winds toppled thousands of trees in the area in 1945, 1964, and 1975.
The winds often blow in from the northwest, perpendicular to the Southern Alps,
and increase in speed as they roll downhill.
The soil beneath Eyrewell Forest is shallow and has compacted gravel beneath,
preventing trees from developing deep roots.








크라이스트처치 주변 지역은 '바람그늘'지역에 해당하므로 강수량이 풍부한 편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