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지도에 나서신 습근평 동지께서 등장하는 사진 한장이 궁금증을 유발했습니다.
'잘 익은 벼와 콤바인이 줄지어 있는 저 곳이 정녕 흑룡강성이란 말인가?'
중국 관련 수업시간에는
동북 3성은 강수량과 기온 때문에 벼농사가 어렵고
대신 수수(고량)류가 주를 이룬다고 꾸준히 수업하고 있었는데 말이지...
출처 : The Wall Street Journal - 2018.09.27
주황색이 흑룡강성
빨간색이 하얼빈
출처 : Wikipedia
출처 : China - Its Environment and History by Robert B. Marks (2011) - 17page
출처 : China - Its Environment and History by Robert B. Marks (2011) - 18page
하얼빈이 새로 떠오르는 중국 벼농사의 중심이라고?
게다가 볍씨를 보니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맞는 short grain (자포니카)네
밀농사에만 흑토가 유리한게 아니라
벼농사에도 중요한 요소였군요.
(but, 하얼빈이 세계 3대 흑토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중국의 국뽕인 듯)
벼농사를 짓기엔 약간 적은 듯한 강수량은
송화강의 관개수로 해결하고 있나봅니다.
(송화강의 페놀 오염이 심각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청정 송화강이라니....아 짱깨 신문 못말리겠네)
흑룡강성의 '흑토' 분포
The black soil region in northeast China. The horizontal lines in the map indicate the study area.
출처 : Soil Fertility Quality and Agricultural Sustainable Development in the Black Soil Region of Northeast China
DOI: 10.1023/A:1011480228613
옆에 중국어 원어민 선생님께 여쭤보니
본문에 언급된 벼의 종자 개량의 선구자인 Yuan Longping이 자신의 은사님의 은사님이시라고...
세상은 넓고도 좁더다니만.
강수량이 적으니 하얼빈의 벼농사는
1. Dry Breeding
2. Scattered planting
방식일 수 밖에
결정적으로 하얼빈의 쌀이 친환경적일 수 있는 이유는
1. 날씨가 썰렁하다. (병충해 발생확률이 낮아져서, 농약 사용량이 감소함)
2. 40~100Cm 두께의 흑토가 풍부하다. (양분이 많은 흑토라 화학 비료 사용량도 극히 적음)
출처 : China Daily
원래 흑룡강성을 비롯한 동북 3성은 수수와 옥수수가 주를 이루고
벼농사와는 거리가 먼 동네였으나
조선족 이주가 벼농사의 기원이 되었을 것이라는 것이 지리학계의 설명이다.
(최영준 교수님께서 입이 닳도록 말씀하시길
"니들은 책 좀 읽어라 "
'북간도' 그렇게 읽으라 하셨지만 아직도 안 읽었다. ㅎㅎ)
암튼간에, 역시나 중국 신문에서는
조선족과 관련된 내용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2022년 7월에 시나닷컴에 실린 흑룡강성의 벼농사 사진
중국 조선족 디아스포라의 지리적 해석 : 중국 동북3성 조선족 이주를 중심으로 by 최재헌·김숙진
(대한지리학회지 제51권 제1호 2016(167~184))
관련 링크
미디어 오늘 : 중국, 만주 벌판의 쌀로 한국 시장 벼른다
조선일보 : [이규태 코너] 흑룡강 쌀
KBS : 中 최고쌀 ‘우창미’ 기원은 조선
서울신문 : [中國 쌀산업 대해부](상)‘곡창’ 동북3성 르포
Beijing Review : 흑룡강성의 토양
아래 사진은
"New rice sowing method brings hope in Bangladesh" 기사에서 가져왔습니다.
A strict distance must be kept when it comes to sowing seeds in the new method [image courtesy Moshiur Rahman]
출처 : https://www.thethirdpole.net/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713614?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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