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자료/아시아(서남,중앙)

아랍국가들이 카타르와 단교한 진짜 이유 (내 소설)

bus333 2017. 6. 6. 09:53


<사진출처 : Financial Times 2017.06.14>





어제부터 카타르 관련 기사로 국제란이 시끌벅쩍이다.


원래는 지도에 나오는 것처럼 우리 GCC친구들
우리가 남이가~~~ 이랬는데 말이지

출처 : AFP통신



<위의 5개국 + 몰디브, 리비아 = 7개국>



대충 먼저 이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보시려면

아래 기사들 참조

사우디에 斷交당한 카타르의 두 얼굴 (인남식 국립외교원 교수) <--역시 인남식 교수님..엄지척~!!

사우디 등 7개국 카타르와 단교…험악해진 중동 이웃들 (정의길 선임기자)

Guardian

USA today

The Washington Post



암튼, 신기한 건, 

"사우디가 왜 빡친거야?"

라는 질문에 신문마다 포인트가 약간씩 다르다는 점.



출처 : ONE MAP THAT EXPLAINS THE DANGEROUS SAUDI-IRANIAN CONFLICT 기사

진한 녹색 = 수니파가 지배적인 곳
연한 녹색 = 시아파가 지배적인 곳
보라색 = 수니파의 일종인 와하비즘이 지배적인 곳 (쉽게 말하면 사우디의 꽉 막힌 수니파 애들)

빨간색 = 가스전
까만색 = 석유광구


The dark green areas are predominantly Shiite;
light green predominantly Sunni;
and purple predominantly Wahhabi/Salafi, a branch of Sunnis.
The black and red areas represent oil and gas deposits, respectively.

Source: Dr. Michael Izady at Columbia University, Gulf 2000, New York




위 지도로 보면 카타르는 

1. 종교적으로 '보통 수니파-사우디계 꽉 막힌 애들'의 '점이지대'(연두+보라색) 쯤으로 보입니다.
수니파가 대다수이긴 한데, 그 중에 꽉 막힌애들이 반쯤 섞인 나라




2. 경제적으로 보면 카타르 앞바다의 거대 가스와 석유 매장 장소는 '이란'과의 협력이 꼭 필요해 보입니다.
(경제적으로 아랍세계의 어느 국가보다도 이란과의 연결 고리가 강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가스와 석유의 매장 장소의 '위치' 때문이였음)


<출처 : IEA - Key World Energy Statistics 2016>


천연가스 생산 3위가 이란, 4위가 카타르입니다. (위 지도에서 뻘건색 위치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순 수출량만 보면 카타르가 2위
(LNG수출 1위는 카타르, 러시아는 Liquid형태가 아니라 그냥 파이프로 공급함)




<출처 : The Wall Street Journal 2017.06.06 일자>




<출처 : WTO - Trade Profile 2016>

이 나라는 LNG팔아서 먹고 사는 나라인데
수입 2위국이 대한민국임.




우리 한테도 당장 여파가 온다는 얘기임? 실화냐?

(지금 카타르발 여파는 에너지 부분이 아니라 반도체 부분에서 나타나고 있음)

-반도체 공정중 웨이퍼를 식히려면 냉각제로 헬륨을 써야하는데,
헬륨은 LNG처럼 다른 대안이 별루 없고 대부분 카타르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얘가 요즘 문제라고 함-




3. 정치적으로는 아랍세계에 둘러싸여 있어서 아랍 형님들과 패거리를 이루면서 살아야만 하는 팔자인 듯 합니다.
(경제적으로는 페르시아 이란과의 끈을 놓을 수 없지만....)


but 카타르 전 국왕(현 국왕 아빠)이 근엄주의를 내세우는 사우디하고는 많이 달라서
할 얘기는 하고 사는 성격였나 봅니다.
게다가 아랍 세계 애들이 다 보고 있는
카타르의 알자리라 방송국에서 씨부려 대는 소리도 사우디 왕가 입장에서는 듣기 좀 거슬리고


카타르 국왕 에피소드 클릭 (이거 은근히 잼있음?^^)


처음 저 뉴스를 접했을 때

사우디는 그럴 수 있지. 많이 빡쳐 있었을꺼야~

왜냐면 이란의 로하니가 대통령 재선에 성공했을 때 카타르 측에서 축하 전화를 걸었으니
사우디는 얼마나 속이 부글부글 거렸겠어.

카타르 이것이 양다리를 걸치면서 여기저기서 꿀만 빨고 다녀? 대노하셨겠지요



사우디가 유가하락으로 재정이 어려워지자
아람코 주식 상장시켜서 (5%정도 였던가?)
그 돈으로 국가 재정비 사업을 좀 크게 하려고 하는가 봅니다.
그 콩고물을 미국이 좀 크게 묻혀가나 봅니다. 
트럼프 이번에 사우디가서 무기 많이 팔고 왔던데...





암튼, 그 프로젝트가 이름하야 
"VISION 2030"

(세계지리 교과서에 써먹을라고 자료 조사좀 해놨는데, 써먹을 일이 이렇게 생기는 군요 ^^;)

이 프로젝트를 구성하는 3개의 기둥중에서

첫번째가 Our country is heart of Muslim and Arab countries 입니다.

이게 뭔 말이냐면

요즘 미국이 이란 경제 풀어준다 어쩐다 하니까
세상에 모든 놈들이 이란가서 꼬리치고 있는데 눈꼴 사납다 이 얘기를 돌려 말하는 겁니다.
(나도 돈 풀테니까 나 좀 빨아다오~. 나 안죽었다)


이란 경제 풀리면
도로, 전기, 항만, 공항, 석유 정제 시설 
뭐 이런 것들 다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거 만들 줄 아는 나라들은 다들 이란 대통령한테 가서 줄을 섭니다.



출처 : VOAnews 


(사우디 속으로 생각하길 : 미국 절친인 Korea 너 까지??)
(로하니 왈 : 내 친구 North Korea는 잘 지내지?)
(Park : 아....북한 제재 같이 동참하신다구요?)
(로하니 속으로 : 아참...이 양반.. 말을 못알아 듣지~)




무한도전의 박명수 캐릭터 처럼 사우디 생각에
중동은 내 중심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는데
(시아파 그 놈들은 확 다 사라져 버리고)


저 원수탱이 '이란' 때문에
그것도 하필이면, 유가 하락으로 경제가 개판인 이 시점에 ㅠ.ㅠ


그렇다면
아람코 상장하고, 그 현금으로 우리도 사업 크게 벌이면~~ OK


미국 무기 사주면서 트럼프에겐
이란 경제 제재 조치 풀지말고 계속 압박해달라고 로비하고


그러면서
아랍국가내에서 이란 편에 들 수 있는 놈들은 Push좀 넣어주고...
일단 최근에 매를 좀 벌어놓은 카타르 이 쉑히부터~~




사우디의 조취가 취해지고 바로 나타나는 현상은

출처 : The Washington Post

뱅크런이 아니라 슈퍼런




특히 먹거리와 관련된 것들이 자체 생산이 거의 안되니

국민들 근심거리는 바로 먹거리로 사재기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카타르 항공은 X되었습니다.

수업시간에 가르치쟎아요.

배는 군함이나 탐사선, 정부 소속 선박 아니면 영해라도 지나칠 수 있지만
바닷속하고 영공은 민간항공이던 뭐던 간에 무조건 허락이 있어야 한다고


150여개의 도시에 취항하던 카타르 항공은 동네만 떠 돌아야 할듯....


The Economist 기사에 나온 수정된 항로입니다.
(댓글에 도하에 거주중인 분께서 직접 리플을 달아주시는 영광을 ㅎㅎ)



현충일 점심때 심심해서 소설좀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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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받아본 FT가 짧게 설명하네요

넌 시범 케이스~!!!





아래 여성들 사진은 구글 이미지 검색결과이다.
하나는 Saudi Arabia woman fashion이라고 검색한 결과
하나는 Iran woman fashion이라고 검색한 결과


어떤 것이 사우디이고, 어떤 것이 이란의 것일까요?



정답은 아래 클릭

구글 검색어 = Iran woman fashion 

구글 검색어 = Saudi Arabia woman fashion




출처 : Le Monde Diplomatique - 2018.02


왼쪽 범례를 보면 살색으로 표시된 'Monarchie' 국가들은 

요르단 빼고는 모두 걸프만에 접해있다.

사우디 VS 이란의 대결은 종교적 대결의 장이기도 하고

'Monarchie' VS 'Republique' 이기도 하다.



Conde Nast Traveller India - 2017.06~07월호 에 실린 카타르 항공 광고인데
마음이 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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