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자료/아시아(서남,중앙)

Rugby Sevens를 활용한 에미레이트 항공의 광고 - 지리적으로 살펴보기

bus333 2017. 5. 14. 08:43

'서남아시아의 석유 없는 나라들은 어찌사는가' 에 관한 얘기를 써야하는데
마침 2017년 5월 13일자 The Times Weekend판에 흥미로운 광고 하나가 떴네요.


단국대에는 GCC국가 연구소가 있는데
여기 보고서에 따르면


U.A.E는 1971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고
2014년 EIA 통계 기준, 사우디, 러시아 다음으로 전세계 석유 수출 3위에 해당하는 국가입니다.
(석유 생산은 8위)


7개의 에미레이트중
큰 형님 아부다비는 GDP의 57%가 석유에 의존해있고
둘째 동생 두바이는 GDP의 2%만 석유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큰 형님 아부다비는 여느 서남아시아 국가들처럼
유목 및 오아시스 농업이 경제 생활의 근간이였습니다.
하지만 1958년 아부다비에서 최초로 석유가 발견되고
1962년 최초로 석유를 수출하면서 지역의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번에는 동생 차례,
두바이는 조금 다른 배경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의 싱가포르, 과거의 말라카 왕국과 같이
아랍세계의 지리적 우월성을 활용한 무역업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다.


이 둘은 태생이 다른 부족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바이도 1966년 석유가 최초 발견되고
1969년 최초의 생산이 이루어져 지역 경제의 활력을 불어넣었으나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원유 생산은 급감하게 됨에 따라
포스트 석유시대의  고민을 누구보다 일찍하게 되었습니다.



<1960년의 두바이>


<Dubai Creek: Past & Present 이란 책 표지입니다.>


<마천루들을 둘러싸고 있는 Dubai Creek>



그래서 두바이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Geography를 바탕으로 한 산업에 힘을 쏟기로 합니다.


1. 제벨 알리(Jebel Ali)항구 조성과 자유무역지대 선포

2. 사통 팔달의 위치를 활용한 물류 산업 육성 (해상, 도로, 철도, 항공)

3. 관광 및 컨벤션 사업 육성

4. 원재료 값보다 추가되는 에너지 가격이 최종 산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알루미늄 산업도
두바이의 주요 비석유 산업의 대표 제품임
(보오크사이트는 아프리카 가나에서 가져다가 동력지향성 산업인
알루미늄 제조는 두바이에서 - 대한민국은 U.A.E에서 알루미늄 사옵니다)



<와~ 큼직하다, 두바이 알루미늄>



 
<Jebel Ali 자유무역지대>
- 규제 혁파를 통해 외국인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함
(아랍 분위기는 무지 폐쇄적임. 그래서 초기에 이 결정이 쉽지 않았으리라 판단됨)
- 외국인 비율이 85%
- 심지어 FDI가 사우디보다 훨 많음 (사우디는 감소 분위기)



노부나가의 나고야 성 축조후 성문 24시간 개방정책이 생각남
- 가신들이 난리남, 맨날 열어 놓으면 스파이 소굴이 됨. 지랄지랄~~~~
- 노부나가 왈 : 그럼 우리 성이 전국에서 정보는 제일 빠르겠네 / 상인들 많이 꼬이면 경제도 좋아지고..



<U.A.E 내 철도망 Ethihad Rail이 1단계가 완성되었다>



<걸프만 6개국을 이어주는 GCC 철도 프로젝트 2021년 완공 예정>




<U.A.E에는 굴지의 항공사가 2개나 있음. 에미레이드항공, 에티하드 항공>
<전 세계 공항 이용객 수 3위의 위용~>


* 유럽갈 때 아부다비 들러서 가면 미친 짓인줄 알면서도
두바이 공짜 투어 프로그램과 자동차로 말하면 벤츠급에 해당하는 비행기들 때문에 
에티하드 항공과 에미레이트 항공사 홈페이지도 한번씩 들락거림)





<제벨 알리 항구 - 전 세계 컨테이너 항구 순위 9위>






오늘의 본론으로 들어가서
(뭔 양념이 메인 메뉴보다 많다냐?)


영국의 The Times 주말판에 실린 에미레이트항공 후원의 U.A.E 관광상품 광고입니다.

왜 하필 뜬금 없이 럭비가 광고의 주제일까요?


그건, 영국과 관련이 깊습니다.

럭비가 최고의 스포츠로 자리잡은 나라들은 '영국'식민지와 상관이 깊습니다.

특히 럭비가 그 국가에서 최고의 스포츠로 대접받는 나라는 대표적으로
'뉴질랜드' '호주'가 있습니다.


U.A.E도 영국에서 독립했지요.


<출처 : The National>


그리고 럭비계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Rugby Seven의 최초 시합도 두바이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얼마전 일본이 출전해서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럭비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인기가 좋은가 봅니다.

2017년 11월에 두바이에서 경기가 있는가 봅니다.
(11~2월 사이는 주로 지구 남반구에서 주로 시합을 합니다. -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 등)


이걸 미끼로
영국 사람들을 두바이 관광 시키려는 모양인데

이것만 갖고 영국인들이 미끼를 안 물수도 있으니까
크루즈 + 인도 여행을 패키지로 묶어줬습니다.



위 여행 상품의 여행코스



Itinerary를 지도로 표시해봤습니다.

이 지도의 경로는
과거 무역업에 종사하던 두바이 조상님들이 다우선을 타고 무역하던 루트하고 매우 흡사합니다.


<왼쪽이 두바이 전통의 Dhow선, 오른쪽이 다우선을 형상화 한 호텔 '버즈 알 아랍'>



두바이의 변신에는 조상님들의 음덕과 지리적 혜택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잊고 있던 지리적 DNA를 다시 꺼집어 낸 것은
'석유 고갈'이라는 외부적 요인이였던 것입니다.



출처 : Le Figaro Magazine - 2018.01.19

구름을 뚫고 우뚝 올라선 두바이의 마천루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