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 들어가기 앞서
현재 제가 지금 어안이 벙벙한 상태입니다.
산타 훈장님 글을 맨날 읽기만 했지,
제 글이 산타님 페북이 올라가게되고
그게 무슨 반향을 일으킬지는 전혀 상상치 못했는데
이 조그만 사건으로 말미암아
또 다른 많은 일을 파생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좋은 의미에서요.
모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님과의 뜻하지 않은 조우
그리고, 생각치 못한 질문에 대해 답변을 드리기 위해
숙제를 하고 있는 현재 제모습
모두 즐겁습니다.
서두는 여기서 마치고요
오늘 글은 이 질문에서부터 시작하고자 합니다.
원래 제 포스팅의 대부분은 신문기사, 잡지, NASA의 오늘의 사진에서 시작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예외적으로 Facebook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뉴질랜드 땅의 생김새를 알아야 하니까
뉴질랜드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복잡한 그림은 다 제껴두시고,
검은 선을 따라 지각이 불안정하고
산세가 험준하다는 점만 알아주세요^^
이런 작용으로 뉴질랜드는 대충 이렇게 생겼습니다.
앞의 그림에 나와 있는 검은선을 따라 산세가 험하다는 것을 볼 수 있으실 겁니다.
이 지역은 편서풍이라는 바람이 꾸준히 불어오는데,
습기를 많이 머금은 바람이 높은 산을 만나면
산맥의 전면에 비를 다 뿌리고
산맥의 후면은 뿌릴 비가 없어지게됩니다.
그래서, 왼쪽 지도를 보면
험준한 뉴질랜드의 알프스 서쪽 험준한 산지는 강수량이 너~~무 많은 지경(파란색)이 되고
뉴질랜드 알프스의 동쪽의 완만한 산지는 강수량이 상대적으로 적게(노란색) 됩니다.
그림 출처 : Elemental Geosystmes - Christopherson (8th) - 198page
산을 넘기 전에 해안가에서는 21도였었는데
높은 산을 넘고 나서는 27.5도까지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습기는 탈탈 털렸구요.
첫번째 지도는 강수량,
두번째는 주요 소사육지역,
세번째는 주요 양사육 지역 지도가 되겠습니다.
어제 올렸던 글
어제 올렸던 포스팅의 주 무대인 캔터베리 주입니다.
주황색의 켄터베리 주 내에서도
보라색으로 표시된 '맥킨지 분지'가 위의 포스팅의 주 무대가 되었습니다.
'이 지역의 목축업(특히, 소) 때문에 수질오염이 매우 심각한 상태이다'
라는 뉴스를 전해드렸는데요
이와 관련된 질문으로
1. 몇 해 전 본 바로는 남섬의 중부 이남 지역은 양이, 북섬 전역엔 소가 많았는데 양쪽 모두 밀집사육이라고 하기엔 넓은 지역에 소/양을 풀어놓고 키우고 있었습니다.
2. 양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은, 양은 상대적으로 환경을 덜 오염시킨다는 뜻일까요.
여기에 대한 답변으로는 아래 사진과 동영상이 대신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오른쪽 사진 출처 : www.radionz.co.nz
사실, 이정도만 되어도 intensive하다고 말하기엔 역부족이죠.
이 동영상에서도 평상시 방목할때 보면
intensive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하루에 두번 축유를 할때 나타나는 아래 사진과 같은 풍경을 보면
확실히 과거보다는 intensive하다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2. 양은 덜 해로운가?
- 이코노미스트 본문에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물이 대장균에 오염되어 사망사고까지 나타났는데
처음엔 양으로 인한 오물때문에 나타난 것이 아날까? 생각했는데
추적 조사해보니
소가 원인이였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사실 양의 친구인 염소의 해로움은 반건조 지역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사막화의 원인과 대책 (미국 텍사스, 프레리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위 포스팅에서 다뤘었는데요
출처 : Encyclopedia of Deserts by Michael A. Mares (1999) - 243p
몹쓸 놈의 염소는 나무도 올라타고 다니면서 잎사귀도 먹지만
뿌리까지 캐먹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다. 그게 문제라고 합니다.
New York Times 2017.06.13일자에 나온 사진입니다.
모로코에서 찍은 사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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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씀은
좀 더 집약적인 목축업에 대한 요구는 어디에서부터 왔는가?
다시 말해,
켄터베리 지역의 변화는 어디에서부터 왔는가?
하는 점입니다.
앞에서 보여드린 지도인데요
켄터베리는 소사육 3위고 양사육 1위 지역입니다.
(일단, 면적이 넓기때문에 단위 면적당으로 따졌으면 이렇게 높은 순위는 아니었을 겁니다.)
이 지도에서 약간의 정보를 찾아본다면
소는 강수량이 많은 쪽에
양은 강수량이 적은 쪽에 분포한다는 것인데
켄터베리에서도 '맥킨지 분지'는 강수량이 양기르기에는 충분하지만
소 기르기에는 강수량이 부족한 지역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
양의 사육숫자는 줄어드는 반면에
우유를 짜기 위한 소사육 두수는 크게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그래프 출처 : 'Canterbury farming: production, processing and farming systems'
여기부터는 산타 훈장님께 여쭤봐야 할 듯 합니다.^^
아마 어떤 요인에 의해서 Dairy산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젖소 수요 증가를 감당하기 위해
물이 부족한 맥킨지 분지에 관개 시설이 등장한 것이 아닌가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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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급히 글을 올리고
수능 감독관 회의를 마치고 퇴근후
자료를 좀 더 살펴보도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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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감독을 마치고 왔으니 내용을 약간만 더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질 수 있으므로,
간단히 요점만 말씀드리면
1. 켄터베리 지역은 소를 사육하기엔 아주 썩 적합한 지역은 아니다.
2. 유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는 소 사육을 늘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는데
3. 크라이스트처치 근처 보다는 알프스 산맥의 살짝 동쪽인 맥킨지 분지가 그나마 적합하다고 판단됨
(왜냐면 크라이스트 처치보다는 강수량도 많고,
그리고 빙하에 의해 형성된 호수들이 있어서 물을 쉽게 구할 수 있음)
뉴질랜드 전체의 Spray system이 45만개 정도 인데,
이중 31만개가 켄터베리 지역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물을 대서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라 소를 키우고 있습니다
양은 좀 더 건조한 환경에서 살 수 있으므로 스프레이까지는 필요 없을 듯 합니다.
4. 소를 기르기엔 약간 부족한 환경을 가진 켄터베리를 인간의 힘으로 소의 왕국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
5. 그로 인한 피해는 'Blue baby syndrome'과 같은 질병의 출현으로 인간들에게 다시 돌아가고 있다
PS (뱀꼬리)
자동차의 역사에서 Ford system이 언급되는 것처럼
Dairy Farming에서도 이런 기술적 혁신이 있었더군요.
1. herringbone milking shed (뉴질랜드에서는 1952년 도입)
이것이 청어뼈를 닮은 Pattern이라고 해서
해링본 패턴이라고 하죠.
이것하고 비슷하게 생긴
herringbone milking shed
2. 두번째가 rotary milking (1969년 도입)
관개시설, rotary milking이 등장하면서 Intensive한 Dairy farming이 가능해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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