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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각종 술과 지리

bus333 2013. 6. 18. 09:51

 

위 지도는 전세계 개인당 술 소비량을 보여주는 지도입니다.

술은 적도에서 멀면 멀 수록 세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위 지도를 보고 유추할 수 있는 몇가지들

1. 개인당 술 소비량은 위도에 비례한다.

2. 러시아 인구수는 일본과 비슷하지만, 술 전체 소비량에서 보드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제일 크다.

(보드카 > 럼 > 스카치 위스키 > 진 > 데킬라 순)

3. 이슬람지역은 술을 먹지 않는다.

4. 또 뭐가 있을까??  생각나시면 리플로 달아주세요 ^^

 

 

 

 

보드카

 

각 국가의 술재료는 그 국가 식생을 정확히 반영한다.

러시아는 1인당 보드카를 13.9리터를 소비한다고 하니.... 얘네들은 다들 알콜중독 수준인 것 같다.

이 보드카의 원재료는 감자이다.

 

러시아의 곡물농사는 Saratov Oblast를 중심으로 한 흑해주변이고, 그 넓은 러시아 평원에서는 가장 흔한 것이 감자인 것 같다.

 

 

참고 포스트

러시아 최대의 곡창지대(Saratov Oblast)

 

 

 

럼은 원재료가 사탕수수이다.

어려서 본 만화 보물섬에서 실버선장은 항상 럼주를 마셨다.

나중에 알고 보니 럼주라는 표현은 역전앞이란 표현하고 비슷한 사용용례였다.

캐러비안의 해적들하면 럼 아닌가.

럼은 역시 사탕수수의 본고장 브라질과 가까운 곳들에서 주로 많이 소비될 줄 알았는데.....

 

왠걸 인도가 최대 소비국이네

미국이 2위인 것은 이해가 간다. 럼은 단독으로 마시기도 하지만 칵테이의 주 Base가 되는 원료이기도 하니까

필리핀이 3위. 필리핀의 국민술 Tanduay

 

 

고급형 탄두아이도 있지만, 국민술 탄두아이가 바로 럼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 밑의 순서로는 쿠바, 도미니카 등 중남미 지역이 포함되어 있다.

 

 

 

 

진은 호밀을 재료로 만든 술에 노간주나무 열매를 넣어 특유의 향을 가한 술이라고 하는데

우리 주변에서는 가장 쉽게 진을 만나게 되는 것은 칵테일 마티니에서가 아닐까 생각된다. 아님 진토닉? (진+토닉원터)

 

노간주나무는 석회석이 많은 지역에서 잘 자란다고 하는데

 

(노간주나무 열매 : 사진 클릭하면 커져요)

 

Gin도 호밀이 재료이기 때문에 시원한 국가들에서 주로 소비될 것이라 짐작햇는데

이번에도 필리핀이 소비 1위이다.

왜 필리핀이 1위인지 궁금합니다. 그 이유가...

 

 

 

스카치위스키

 

영국이 아니라 프랑스가 1위라는 것도 의외이구요.

 

 

 

데킬라는 역시

멕시코가 2위라서 짐작대로 군요.

 

 

고량주 이야기도 잠시

 

고량주의 재료를 물어보면 다들 갸웃갸웃한다.

고량주의 재료는 고량이다. 중국어 발음으론 가오량. 바로 수수란 뜻이다.

세계지리 시간에 배우듯이 수수는 중북부의 대표 곡물이다.

그러니 고량주는 중국에 중북부지역의 대표술인 것이다.

 

화남지역은 벼농사 중심이기 때문에 소흥주(샤오싱)과 같은 쌀로 만들 술을 많이 마신다.

 

하지만 수정방과 같은 대표적인 고급 브랜드의 고량주가 워낙 인기라서, 화북, 화중, 화남 가릴 것 없이 고량주가 인기이긴 하다.

 

 

 

 

 

 

 

 

술과 관련한 에피소드들

 

1. 울 아부지께서는 바카스만 드셔도 얼굴이 빨개지시는 완전 안티 알콜 그 자체이시다.

술못드시는게 사회생활에 불편하셨는지, 아들인 나는 술을 좀 했으면 하셨는데....

대학에 입학한 나는 맨날 선배들이 먹이는 술에 엎혀다니기 일쑤였다.

선배들은 "첨엔 다 그래, 먹으면 늘어"

근데 하도 오바이트를 해서 역류하는 위산에 식도는 다 타들어가 지금의 내 목소리는 이렇게 허스키하게 되었다.

지금도 술하면 정신적 거부감보다 신체적 손사레가 먼저 튀어나온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교단에 서게 만든 것도 술이였다.

졸업후 우연히 들어간 한글과 컴퓨터의 '심마니'라고 하는 검색엔진 부서,

그리고 IMF때에 내 의지와 상관없이 팔려간 '데이콤'에서의 짧은 직장생활중, 

술이라고 하는 관문을 넘지 못하면 미래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나를 교단에 서게 만들었던 중요한 요인이 되었으니까..

술만 잘했으면 난 완전 샐러리맨 체질였을지도 ㅎㅎ

 

 

 

2. 나이트 클럽같은 술집에 술을 사가지고 들어가면 어떨까?

동남아시아 국가, 특히 태국에선 술사가지고 들어가는 것은 문제가 없다.

현지 친구를 사귀어서 나이트에 가면 의례 위스키한병을 사서 간다.

그리고 술집에선 이것만 주문한다. 콜라와 얼음.

 

태국같이 더운 나라에서 스트레이트로 마시면 죽는다고한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콜라와 위스키를 섞어서...

한병들고 여러명이 밤을 샌다.

더운나라에서 도수가 높은 술은 위험하다.

(참고로 태국의 환타와 콜라는 우리나라보다 더 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