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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도시와 프랑스 대선

bus333 2022. 2. 1. 16:18

우리나라도 작년 이맘때쯤 '15분 도시(박형준)', '21분 도시(박영선)' 얘기가 나와서 용어가 조금은 익숙하실 겁니다. '15분 도시와 프랑스 대선' 얘기를 조금 해보고자 합니다.

 

 

 


'15분 도시'로 유명해진 파리 시장 이달고와 환경론자들은 지구 온난화를 부추기는 화석 연료를 배출하는 자동차 운전자를 비난합니다. 하지만 파리 시내로 출근해야하는 외곽(suburbs) 거주자들의 눈엔 그들이 위선자로 보일 뿐입니다. 

 

2022 프랑스 대선 출마 선언


왜냐하면 외곽(suburbs) 가구 88% 에겐 자동차가 주요 이동 수단일 뿐만 이나라 도보 15분 거리내에서는 빵집하나 제대로 찾기 어려운게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달고 시장은 최근 대통령 선거 사전 조사에서 겨우 3% 지지율을 얻고 있기에 '도대체 몇몇이나 이달고 당신을 지지한다고..훗??' 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15분 도시는 이론적으로는 참 그럴 듯 합니다. 도보로 15분 이내에서 교육, 쇼핑, 행정, 직장 등 모든 일처리가 가능해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삶을 구가할 수 있다는 것인데, 같은 일드 프랑스(Ile-de-France = 수도권 개념)에 속하지만, 파리 외곽 지역에서는 차없이 15분내에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는 게 주민들이 직면한 현실입니다.


파리 시내에는 2백만 정도가, 외곽의 일드 프랑스(Ile-de-France)에는 1200만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3~4백만 정도는 일드 프랑스의 가장 외곽지역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외곽으로 가면 갈 수록 자동차에 대한 의존도가 높습니다. 


파리 사람들이 자전거 공유, 보행자 전용도로, 콘크리트 옥상 녹화, 옥상 농업 등에 대해 고민하는 데 반해, 외곽 거주민들은 '15분 거리'와 같은 정책이 아니라 'RER과 같은 외곽 고속 전철망의 필요성'에 대해 얘기합니다. 정당별 지지도를 보면 녹색당이 파리 주변에서만 나타나는 이유도 바로 이런 점 때문이라고 합니다.


같은 일드 프랑스(Ile-de-France) 내에서도 프랑스와 그 외곽은 정치적 단절이 나타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사연들 때문에 파리 중심으로부터의 거리에 따라 정치적 성향을 뚜렷히 다르게 나타나는데, 여기에 주목한 사람이 지리학자 'Hervé Le Bra' 였습니다.


파리 시내의 성장은 파리와 인접하고 있는 suburbs에겐 도움이 되었겠지만, 일드 프랑스 전체로 온기가 퍼지지 않고, 이 둘간의 사회-경제적-문화적 격차는 더 커지면서 이질성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 중심지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의 성향은 파리 외곽 사람들보다 뉴욕-런던 중심지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과의 동질성이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출처 :
The Economist - 2022.01.15
The Economist - 2021.05.29
The Economist - 2017. Mar 2nd Daily Chart
Bloomberg Businessweek - 2020.11.16
Le Monde - 2022.01.21
World Cities And Nation States (2017) WILEY Blackwell

 

 

도심을 벗어날 수록 국민 전선(극우파)의 지지도가 높아져, The Economist - 2017. Mar 2nd Daily Chart

 

 

 

 

파리 시장 '이달고'가 제안한 15분 도시의 사례 (바스티유를 중심으로)

음~ 그래 매우 친환경적이로고~!! 과연 미래의 도시는 친환경적인 이런 스타일이 대세여야만 하지

Bloomberg Businessweek - 2020.11.16

 

 

 

 

'바스티유를 중심으로 한 15분 도시'를 파리 시내에 적용해보면 이 정도 사이즈

맨 아래 우측의 지도 축척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파리 시내는 서울에 비하면 코딱지 만합니다.

개선문-루브르 박물관도 / 에펠탑-르브르 박물관도 2~3Km정도 됩니다. 걸을만 하지요?

 

 

 

 

15분 도시가 파리 시내에서도 몇몇 구역만 커버할 수 있을 지언데

수도권에 해당하는 일드 프랑스(Ile-de-France)에 적용해보면....

..

교외(suburbs) 거주민들이 보기엔 '쟤네가 배가 불러와서 등이 터질지경인가 보구나'라고 아니꼽게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죠.

..

 

15분 도시라는 것이 파리시내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지지는 받을지 모르겠지만

Suburb의 자동차 통행이 필요하고, 혹은 도심으로의 빠른 접근할 수 있는 다른 교통 수단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돈XX로 보일 수도 있다는 것. 그래서 Greens(녹색당)의 지지도는 파리 시내 주변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The Economist - 2021.05.29

 

 

 

15분 도시를 강력하게 추진하던 '이달고'의 지지도가 녹아내린다

5위 안에도 못들면 대선의 본선에 나가지도 못하는데...

The Economist - 2022.01.15

 

 

 

 

 

Geographical - 2023.07

 

 

 

https://geowiki.tistory.com/2445

 

15분 도시 (15-minute cities)

180에이커 (0.73 ㎢ : 가로1km X 세로1km = 1㎢) 군시절을 회상해보면 행군 속도는 1시간에 4Km 15분에 1Km 꼴이니까...딱이네 https://geowiki.tistory.com/2908 15분 도시와 프랑스 대선 우리나라도 작년 이맘때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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