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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만든 폐쇄적 세계 속의 이단아 '스웨덴'

bus333 2020. 3. 27. 12:06

코로나가 만든 폐쇄적 세계 속의 이단아 '스웨덴'

이코노미스트의 세계 휴교령 지도를 보면서도 스웨덴과 핀란드를 보며 의아해했습니다.
'유독 저 두 나라는 학교를 열어두는 걸까?'
제 궁금증에 스웨덴에 계신 Eunae Ko 선생님께서 답변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아래 신문을 통해 그게 무슨 말씀인지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아래부터는 다들 닫는 문을 왜 스웨덴은 열고 있는지 관한 FT의 기사입니다 (Financial Times - 2020.03.26)

 

 

 

Financial Times - 2020.03.26

 

사실 스웨덴이라고 모든 문을 확짝 열어둔 것은 아닙니다.
초중고에 한해서 열어두고, 대중교통 이용도 제한이 없습니다. 단지 500명 이상의 집회는 금지되고, 대학교는 폐쇄하였으며 노동자들은 가능하면 집에 머물길 권고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레스토랑과 바에서는 밀착해서 붙어 앉는 bar보다는 테이블에 앉길 권합니다.

500명 이상이 모이는 이벤트는 안된다고 하였지만, 지난주 스키장은 수천명이 모여 만원을 이뤘다고 합니다. 코로나는 추운 지역에서 전염성이 크고 그 대표적 사례가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북부의 알프스 산악지대에서 코로나의 위험이 더 높았다는 것을 당국이 모르는 바는 아닐터인데 말이죠.

여기에 대해 보건부 수장 요한 칼슨(JohanCarlson)은 아래와 같이 답했습니다.
“cannot take draconian measures that have a limited impact on the epidemic but knock out the functions of society”. 콕 찝어 코로나 확산만 막을 수 있는 강력한 정책이란 것은 없습니다. 이런 정책은 코로나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기능을 모두 작살내죠.

게다가 우리 스웨덴은 노령화가 심각해 한 해 돌아가시는 분들이 9만명이나 되는데, 요 몇년간 그 증가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현재까지 코로나에 2500건의 확진되었고 44명이 돌아가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코로나까지 진단, 치료까지 하려면 의료 시스템이 과부하를 견디지 못할 것 입니다.
(코로나보다 노령으로 사경을 헤매시는 분의 숫자가 훨씬 크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감염병 전문가 AndersTegnell은 "스웨덴에 다가올 코로나의 위협은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학교는 열어두고 의료인의 아이들에 대한 돌봄을 유지함으로써 의료인들이 노령층에 대한 돌봄을 더 강화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코로나의 경우에도 노인층의 감염 및 사망율이 더 높기 때문이죠" 라고 답을 합니다.

스웨덴의 특이한 개방 정책 또한 매우 심각한 노령화 현상이 그 뒤에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은애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이 이것이구나 하는 것도 깨닫게 되었구요.

스웨덴의 이러한 정책을 "Huge Experiment"라고 부르더군요. 아마 영국의 보리스 존슨이 말하고 싶었던 것도 이것이 아니었을가 합니다.

* 한줄 요약 : 개방이냐 폐쇄냐 하는 것은 의료시스템의 처리능력(효율성)에 달려있다. 앞으로, 제2의 코로나 사태에는 의료계 분들의 일방적인 희생으로만 해결하는 시스템에는 변화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의료인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