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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産 콩 규제 10년, 아마존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bus333 2017. 4. 11. 14:11




환경과 관련된 단원에서 학생들에게 발표를 시켜보면
항상 마지막은 이런 문구로 끝나곤 합니다.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법적 제도적 장치는 환경을 얼마나 바꿀 수 있을까?

그 사례로 Brazil's Soy Moratorium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Greenpeace /
아래 첨부화일 순서대로 - Science誌 / www.pnas.org

Brazil's Soy Moratorium.egg

Decoupling of deforestation and soy production in Amazon.egg






[출처] 브라질 7: 어떤 경제기적 이야기- 비행기, 세하두, 신의 도시 아이들까지 | 작성자 Santacroce 


브라질 공업화의 길이 오랜 염원과 투자에도 불구하고
군부독재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 한 사이에
기대하지 않은 분야에서 군부독재의 탑다운 방식의 정책이 성과를 보입니다.  


'대두는' 중국이 원산지로 브라질에는 19세기 말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대두는 온 대 작물로 열대기후인 브라질에서 대량으로 재배하기 적합하지는 않았기에
그 생산량은 소규모에 그쳤습니다. 

 

굴러 온 돌로 관심을 못 받던 대두는 1970년대 아주 우연한 기회로 대박을 터뜨립니다. 


1972-73년 엘니뇨로 동물 사료 단백질 주요 원료였던 페루의 안초비 어획량이 급감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상기후로 최대 수출국가였던 미국의 대두 생산량도 크게 하락합니다.
이에 1973년 6월 닉슨 대통령은 대두의 수출을 금지하기에 이릅니다.


안초비의 부족과 미국의 대두 금수 조치의 최대 피해자는 일본이었습니다.
다급해진 일본은 새로운 해외 공급선을 물색하다가
광활한 미개척지를 갖고 있는 브라질의 잠재성을 알아 보게 됩니다.
사실 일본 이민자가 가장 많은 곳이 브라질이었고 상당수 일본계 후손이 농장을 경영하고 있었기에
일본은 브라질 농업에 대해 잘 알았을 것 같습니다. 


일본이 눈여겨 본 대두 재배지는 브라질 중서부에 버려진 광대한(일본의 5.5배나 되는)
사바나 지대인 세하두(Cerrado)였습니다.
그동안 세하두는 산성이 강하고 인과 수분 함량이 적어
농작물 재배에 부적합하다고 여겨져 키 작은 관목만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농업기술의 발달로 세하두에 대두 재배가 가능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군부독재의 일 방향 정책이 효과를 발휘합니다. 


군사정권은  농업개발공사 Embrapa를 1973년 설립하고
1,200명의 농학자들을 전 세계에 유학을 보내 박사학위를 받도록 합니다.
농업전문 R&D 센터가 된 Embrapa는 2008년 기준으로 8,484명의 연구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중 99% 이상이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이고 76%가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합니다. 


Embrapa의 주도로 체계적인 연구를 수행한 결과
세하두는 토지 함유 수분은 작으나 강수량이 적당하여 관개시설을 갖추면 이를 보완할 수 있고,
산성 토양은 석회석과 비료를 뿌리면 대두 재배가 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오히려 평지가 많고 대농장이 발달(토지를 소유하지 못한 농업 노동자와 소작농에게는 비극이겠지만)하여
기계를 사용한 대규모 경작이 가능하다는 장점마저 있었습니다. 


세하두를 중심으로 한 브라질 대두 생산은 전세계 40%를
담당(그것도 열대지방에서)하며 세계 2위로 급성장합니다.
대두는 브라질의 수출에도 큰 기여를 해서 2008년에는 180억 달러로 1위 수출품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일본은 세하두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지하고 1974년 9월 다나카 수상(전공투 절정기의 수상이었던)이
가이젤 장군과 농업개발 협력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에 이릅니다. 


일본은 브라질과 Campo라는 투자회사를 설립하고
22년간 5.6억 달러를 투자하는 대신 안정적인 대두의 공급을 보장받습니다. 


브라질 대두 경작의 성공은 절박했던 일본의 선제적 투자와
브라질 Embrapa의 연구결과의 성공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브라질 중서부의 광대한 세하두 지역: 브라질의 잠재적 경작지 면적은 미국을 넘어설 정도여서 농업부분의 높은 성장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