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뉴스(WSJ 1월 12일)를 풀어서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문기사의 오른쪽 그래프를 보면
무슨 그래프가 천정을 뚫을 기세로 올라가고 있는데
저게 '아시아 LNG 가격' 이라고 합니다.
해마다 여름에는 두 지역의 LNG 가격이 붙어있다가도 겨울만 되면 동떨어지는데
올해는 그 격차가 커도 너무 크다는 얘기입니다.
미국 현지 가격은 아직도 저렇게 싼데, 아시아는 왜이렇게 비싸?
올해는 특별히 한중일+대만에 한파가 와서 LNG 비축량이 바닥을 보이기에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그....이런 바보들 그러면 빨리 수입하면 되지.."
"아니, 누굴 바보로 아냐? 수송선이 있어야 나를꺼 아냐?"
오른쪽 저 그래프의 GAP은 수요 및 운송 능력에 따라
언제든지 좁혀지고 넓혀질 수 있는 문제라는 점입니다.
에너지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분들은
가격이 이렇게 불안정해서 어디 살겠어? 라는 불만이 나오실텐데
이에 대해 옆나라들은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알아볼까요?
그렇다면 여기서 퀴즈.
이번 LNG 가격 급등으로 가장 피를 본 나라는 한.중.일 중 누구일까요?
1. 일본
일본은 주로 LNG를 어디서 수입해오고 있는지 UNCTAD 통계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방금 조회해봤는데 2016년 통계가 최신이네요 ^^;
일본의 LNG 수입처가 호주> 말레이시아> 카타르> 인도네시아 순이네요. (일본에서의 거리를 염두하시고...)
2. 한국
한국은 압도적으로 '카타르'> 호주> 말레이사아> 인도네시아 순이네요 (1, 2위가 둘다 멀구나 멀어..)
3. 중국
여기부터가 본론,
대망의 중국편입니다.
중국은 호주> 카타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순입니다. (중국도 1, 2위가 멀구나 멀어..)
짜잔.....
이번에는 통계자료를 LNG가 아니라 GAS로 바꿔보도록 하겠습니다.
통계자료는 UN Comtrade 2018년 자료를 사용하였습니다. (이게 최신)
UNCTAD의 순서와는 사뭇 다르지요?
UNCTAD에서는 중국은 호주> 카타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순이였는데 말이죠.
통계치를 LNG가 아닌 'GAS'로 바꾸니까
투르크메니스탄> 호주> 카타르로 바뀝니다.
아니 LNG 수입 순위에서는 보이지도 않던 투르크메니스탄이 1위라니??
그 이유는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LNG로 수입하지 않고, 파이프로 운송하는 PNG로 오기 때문입니다.
LNG는 선박이라는 운송매체를 거쳐 이동을 하기 때문에 변수가 많습니다
물론 PNG도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LNG에 비한다면 훨씬 더 안정적인 운반수단입니다.
이것이 파라그 카나의 책 '커넥토그래피(Connectography) 혁명'의 핵심 내용이 아니겠습니까?
파이프 라인이 설치되면 두 나라간 관계는 부모자식간 관계처럼,
원수 같이되는 한이 있더라도 어떻게든 끝까지 함께 가야하는 관계가 되는 것이지요.
이점이 트럼프가 독일-러시아간 직통 파이프라인(Nord Stream2)에 목숨 걸고 반대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지도대로 된다면 중국은 한국, 일본 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가스를 공급받게 됩니다.
만약에 이 지도대로 러시아 최대 가스산지와 직통으로 연결만 된다면 와우~!!
이번 LNG 대란의 여파로 어디가 가장 큰 피를 볼지에 대해서는 저도 정답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장기적으로 중국이 이 셋중엔 LNG가격 변동성의 피해는 덜 볼 수 있다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이번 LNG 파동 사건이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섬나라인 일본, 섬나라나 다름없는 대한민국은 PNG에 대한 엄청난 갈증을 느끼게 될 겁니다.
전기세에 에너지 비용까지 연동시켰기 때문에,
|이 고통은 전기세 고지서를 통해 국민들에게 바로 전달될 것이고
아무리 사회주의 국가들이 싫어도,
냉골의 방구석이 싫다면 어쩔 수 없이 손을 잡아야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누군가 주장하면
슬쩍 그 주장을 눈감아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좀 더 꿈같은 얘기를 해본다면
이루쿠츠크의 넘치는 전력으로 그린 수소를 만들어 수입해보는 전략은 어떨까요?
이상 끝~
(생활기록부 쓰기 싫어서 계속 이상한 소리만 합니다. ㅎㅎ)
아래는 이루쿠츠크 남아도는 전력이야기
이건 유럽의 천연가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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