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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지의 입지 조건

bus333 2017. 12. 11. 15:06

요즘 '비트코인'이 참 핫하죠.

뜬금없이 이번주 이코노미스트 기사를 보다가
'비트코인도 채굴하기에 유리한 입지라는 것이 따로 존재하겠구나' 하는 생각에 정보들을 찾아봤습니다.

 

아래 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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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5일 머니투데이의 심재현 기자가 쓴 기사중 일부입니다.

운영하는데, 어떤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지?
어떻게 하면 수익을 최대로 높일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상화폐 전문 채굴기는 24시간 쉬지 않고 100% 성능을 발휘해 연산 작업을 수행하기 때문에
보기 좋은 케이스로 포장된 일반 PC와 달리 발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외관 형태를 띤다.
6~8개의 그래픽카드를 꽂을 수 있는 전용 메인보드와 고용량 파워서플라이(전력공급기) 등으로
구성된 전문 채굴기는 끊임없이 60~80도의 열을 쏟아낸다.

 

◇ 채굴기 1대 장만에만 400만원 이상…실제 수익은
= 현실적으로 일반 가정에서 가상화폐를 채굴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견해다.

무엇보다 전기요금이 문제다.
 시간당 200W(와트)짜리 그래픽카드 5개만 장착한 채굴기를 한달만 켜놓아도
17만원(720㎾)가량의 전기요금이 나온다.
다른 기기가 사용하는 전력량을 배제하고 단순 계산한 수치다. 

발열 문제를 간과할 경우 채굴 성능 저하나 고장은 둘째치고 화재로 이어질 우려가 크기 때문에
실제 냉각·냉방에 들어가는 전기료를 감안하면 비용 부담이 더 커진다.

복수의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채굴기 1대(지포스 GTX 1060 6GB 그래픽카드 6대 장착)로 거둘 수 있는
가상화폐는 10월 현재 이더리움을 기준으로 하루 평균 0.022~0.024 수준이다. 

이달 24일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1이더리움의 거래가격이 35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한달 동안 채굴하는 가상화폐의 가치는 23만원 수준인 셈이다. 

여기에서 전기요금 등을 빼면 남는 게 수익이 된다.
대다수 채굴 전문업체가 가정용 전기요금보다 싼 산업용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서버업체로 등록하거나 농업 관련 공장으로 위장 운영하는 이유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 전기요금을 줄이더라도 가상화폐 자체가 고정된 가격이 아니라
시세에 따라 변동 폭이 크다는 점에서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문 채굴업체에 위탁할 경우 임대료와 관리운영비도 부담해야 한다.

 

출처 : 머니 투데이 '가상화폐 채굴, 실제 수익은 얼마나 될까?

 

 

 

 

위 기사를 바탕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면
(컴퓨터 성능과 인건비는 같다는 가정하에서)

1. 전기료가 싸면 좋겠다 

- 컴퓨터 자체가 소모하는 전기량이 많다

2. 기온이 낮으면 좋겠다 
- 컴퓨터의 최대의 적은 '고온'의 환경인데,
최적의 환경을 위해서는 냉방도 해야하고, 
게다가 온도가 낮아지면 화재의 위험도 또한 훨씬 낮아진다.

(실제로, 전체 채굴비용의 6~70%는 전기비용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출처 : The Economist - 2017.12.09 기사

 

 글을 읽어보니 위 기사의 주인공도
참으로 파란만장하고도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여곡절 끝에 이 주인공에게 문득 떠오른 사업구상
'비트코인' 채굴

우연치고는 대단한 행운이 따른 결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주인공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은

 

시베리아의 '파리(Paris)'란 별명을 갖고 있는 '이루쿠츠크'였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오대호와 비교한 '바이칼 호'의 크기입니다.

쨉도 안되게 작습니다.

그런데, 수량은 오대호 다 합한 것보다도 많습니다.

면적은 좁은데, 더 많은 물을 담을 수 있는 이유는  수심이 1600m를 자랑하는 '깊이' 때문입니다.

 

이렇게 깊은 형태가 만들어 질 수 있는 이유는 rift valley이기 때문입니다.

 

왼쪽이 Rift Valley의 형성과정입니다. 
이와 같은 형성 원리로 만들어 진 것이 바이칼 호수입니다.

 

 

  

세개의 건축물을 쌓아놔야 바이칼 호수 깊이 정도 되는 군요.

이렇게 풍부한 수자원을 바탕으로 한 이루쿠츠크 댐의 전력 생산력은 아주 훌륭합니다.
(연간 발전량이 4.1 billion kWh)

구 소련 정부는 이렇게 싸고 풍부한 전력을 이용하여
알루미늄을 생산하였습니다.
이코노미스트 본문에서도 언급하듯이
모스크바에서 KW당 5.3루블인데 반해
이루쿠츠크에서는 KW당 2.1루블 (0.04달러) 밖에 하지 않습니다.

아마, 이것은 송전 비용 때문에 그런듯 합니다.
수력 발전 뿐만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들의 공통적인 고민이
생산지와 소비지 간에 거리가 멀어 송전 비용이 크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큰 비용을 들여 송전할 필요가 없고
전력 생산 단가가 낮으며,
게다가 기온까지 낮다면

비트코인 채굴지로써는 최적지가 될 것입니다.
게다가, 비트코인 채굴로 인해 발생하는 열기를 가정으로 공급해서 돈도 벌 수 있다면
꿩먹고 알먹고이지요

 

('알루미늄'과 '질소 비료' 생산에 결정적인 요소는 전력입니다
최근 아랍에미레이트가 아프리카의 '가나'에서 알루미늄의 원재료인 보오코사이트를 들여와
본국에서 알루미늄을 제조 수출하는 것도 풍부한 에너지 때문입니다.)

 

 

 

 

아래 2장의 사진은
'비트코인 큰 손'이라 불리는 중국의 잡지에 실린 기사 내용입니다.

이 잡지의 표현이 재미있습니다.

쓰촨(四川) 지역을 '전 세계 비트코인의 수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유인 즉은, 
러시아의 이루크츠크와 같습니다.
바로, 풍부한 수자원 때문입니다.


쓰촨(四川)이란 뜻도 큰 4개의 하천이란 뜻으로
이 지역은 수자원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낙차도 커서 전력 생산이 유리합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물살이 엄청 쎈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위 잡지의 말을 빌면
송전중 사라지는 전기보다 비트코인에 사용되는 전기량이 더 적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 지역에 입지하는 것이 유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쓰촨 지역은 움푹 파인 분지 형태를 띄고 있는데
위 지도의 '
四川' 이라고 써 있는 지점은 급경사라서 수력발전에 유리합니다.

 


쓰촨성 중에서도
비트코인 채굴지가 자리 잡는 곳은
해발고도도 높아서
계곡의 유속이 빠르고, 
기온도 낮은 지역인 '아바 현'입니다.
(지도의 붉은 색 테두리)

 

출처 : China Report - Issue 51 - 2017.08월호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비트 코인 채굴의 어려운 점은

컴퓨터에서 발생하는 굉음과 열기,
그리고 산중 생활에서 오는 극도의 외로움이 가장 큰 적이라고 합니다.

 

 

<관련 포스팅>

중국의 장거리 전력망(UHVDC)의 등장

 

 

하지만,
UHVDC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되면
비트코인 채굴 입지도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을 듯 합니다.

 

내용은 계속 추가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추가자료--

역시 이르쿠츠크였어

 

 

 

Financial Times - 2022.01.21

 

 

 

Financial Times - 2021.02.18

 

 

 

 

 

세계 가상화폐(암호 화폐) 채굴 지도 (Hileman & Rauchs,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