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자료/서부유럽

로마에 이어 2탄, 지리샘들은 파리에 가면 뭘 봐야할까?

bus333 2016. 4. 11. 13:40

참조 논문

Geotourism The Paris Basin.e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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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chemistry and origin of formation brines from the Paris Basin, France.e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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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lications for the late Variscan lithospheric delamination process and the Paris basin formation.e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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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이트 : Geological Legacies of the Paris Basin

마이다스의 손~ 석고 이야기

 

 

 

 

 

 

 

 

1615년의 파리 - 이때는 시테섬과 그 주변 성곽이 중심이 된 도시였음
출처 : Great City Maps by DK Publishing (2016) - 194page 

 

 

 

 

 

 

 

 

 

로마란 도시는 워낙에 유명하지만

지리샘들에겐 약간 애매한 도시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로마에 4박 5일을 머물렀지만 딱히 기억나는게 없어

다음에 로마 가시는 분에게 도움되실지 몰라 글을 올렸었습니다.

 

그런데, 로마 글이 호응이 괜찮았던 것 같아 2탄을 준비해봤습니다.

이번에는 빠아리~~ 입니다.

지리샘들은 파리에서 뭘 구경할까? 편 입니다.

 

 

 

 

세계지리에서 '파리'하면 일단 '케스타'이죠.

시험문제에는 주구장창 이것만 나오니까요.

(저는 심각한 종주도시로써의 '파리'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

 

 

 

(죄송하지만 여긴 영국에서 찍은 사진 ㅠ.ㅠ)

 

 

 

 

 

 

 

 

파리분지 케스타의 좀 더 자세한 그림입니다.

 

위의 그림에도 슬쩍 보입니다만 (벽돌 모양의 지층)

지리적 측면에서 볼때 현대 파리를 만들어내는 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석회암을 비롯한 'Carbonate'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마는 화산과 응회암에게 빚을 지고 있다면

파리는 Carbonate에게 커다란 빚을 지고 있습니다.

 

Carbonate가 지층을 이루고 있다는 뜻은 바다의 영향을 받았다는 뜻일 것입니다.

 

The settlement also lent its name to the Lutetian Age of the Eocene Epoch that occurred 41.3 to 47.8 million years ago.

It was a time when the Paris Basin was invaded by a shallow, warm tropical sea from the north of Europe,

one of many marine cycles that have flooded the region.

It was also a time of marine sedimentation and the evolution of a carbonate platform, when Lutetian gypsums and limestones formed.

Its rocks would eventually help to construct the buildings, monuments and churches of the city of Paris.

 

* 참고로 Lutetian은 라틴어로 Paris입니다. (로마시대 명칭)

 

빨간 글씨가 오늘 Posting의 핵심 내용이 될 듯 합니다.

아래로 더 내려가서 좀 더 읽어보시면

Carbonate는 단순히 건축재료로써의 역할만 한 것이 아니라 포도재배에도 지대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한 물랑루즈 술집이 왜 몽마르뜨 언덕 밑에 자리잡게 되었는지도 자연스레 설명이 됩니다.

 

 

 

 

 

 

여기서 퀴즈 하나

 

'Plaster of PARIS'

이 물건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짐작하기 쉽지 않으실 겁니다.

 

정답은

저 원형의 플라스틱 케이스를 따면

흰색의 가루가 나옵니다.

그 가루를 물에 반죽해서

 

 

 

이런 것들을 만듭니다.

이 제품은 '석고'입니다.

 

그런데 왜 저 제품 이름에 Paris가 들어갔을까요?

 

그 이유는 앞에서도 이미 말했습니다.

파리분지는 'Carbonate' 천국이기 때문입니다.

파리는 석고와 석회암이 넘치는 곳입니다.

 

 

 

 

 

팡게아에서 분리된 Gondwana와 Laurussia가 충돌한 뒤 현재 파리분지 지역에 퇴적물이 쌓이게 됩니다.

 

'The Variscan' or Hercynian orogeny is a geologic mountain-building event caused

by Late Paleozoic continental collision

between Euramerica (Laurussia) and Gondwana

 to form the supercontinent of Pangaea.

 

 

빨간색 점이 파리입니다.

 

 

파리는 'The Variscan' 잔재에 둘러 싸여 분지 형태(파리분지)가 되버렸음.

 

 

파리분지를 간단히 표현한 그림입니다.

 

 

Paris Basin은 Post-Variscan Sedimentary Basins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때 쌓인 것들이 바로

 

이런 것들입니다.

이중에 상당 부분이 파란색입니다. 바로 Carbonate 계열입니다.

 

 

파리분지 케스타를 구성하고 있는 지층중 대표적인 것이

사암층과 Carbonate(석고와 석회암)층 입니다.

 

 

 

Variscan으로 인한 파리분지의 주름들이 보이십니까?

 

The Variscan or Hercynian orogeny is a geologic mountain-building event caused

by Late Paleozoic continental collision

between Euramerica (Laurussia) and Gondwana

 to form the supercontinent of Pangaea.

 

 

 

 

일단 지도부터 보시도록 하겠습니다.

Paris를 둘러싼 주홍색 선이 파리 분지 경계선입니다.

파리 분지의 네모난 구역을 확대하면 아래 지도가 됩니다.

 

 

파리분지는 세느강의 유역과 거의 비슷합니다.

 

 

 

 이 지도 좌측상단의 분홍색 구역이 Paris입니다.

(참고로, 녹색이 석유산지, 빨간색이 천연가스 산지입니다 (신생대층 아닙니다. 대부분 중생대층입니다)

- 파리 주변에 대규모 유전이 있다는 말은 처음 들어보셨죠?

사실은, 저두 이제 알았습니다 -.-;; )

 

석유와 가스 생성은 '신생대 3기'와의 관계보다는

천해(얕은 바다) 환경과의 관계가 훨씬 중요해 보입니다.

 

 

조금더 좁게 보면

Paris주변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세느강 주변의 빗금친 지역은

1910년 홍수때 marshland였다고 하니 고도가 낮은 곳이 되겠습니다.

파리에서 가장 높은 곳은 몽마르뜨 언덕(129m)입니다.

 

 

 

 

홍수나면 물에 잠기는 지역들입니다.

 

1910년 파리 대홍수때 모습입니다.

 

 

아까 나왔던 몽마르뜨 언덕(파리에서 제일 높은 곳)을 잘 기억해두세요

해발 129m짜리 몽마르뜨 언덕.

 

<몽마르뜨 언덕 - 석고 광산 - 물랑루즈>에 얽힌 이야기가 시작될테니까요

 

 

 

 

 

 저 언덕이 파리에서 가장 높다는 몽마르뜨 언덕입니다.

밤에도 하얗게 빛나는 저 건물은 석회석으로 지어진 사크레 꾀르(Sacré-Cœur) 대성당입니다.

 

 해발 129m만 올라와도 파리 시내가 한눈에 보입니다.

 

파리에 놀러가셔서 몽마르뜨에 오르려면 보통 물랑루즈(캬바레, 캉캉춤 추는 곳)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저 멀리 목표지점인 사크레 꾀르(Sacré-Cœur) 대성당(1876~1910년)이 보입니다.

지금은 몽마르뜨 주변에 건물이 많지만 얼마전만 하더라도..

건물을 찾아볼 수 없는 지역이였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

 

Montmartre the Quarry and Windmills
Vincent van Gogh, oil on canvas, 1886

 

1886년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린

'몽마르뜨 언덕의 광산과 풍차'란 그림입니다.

(건물이라곤 집 몇채와 풍차 뿐)

 

 

Business Insider의 "Off the Beaten Path in Paris: Step Outside Into These Magical Places"란 기사에 나온 내용입니다.

 

Montmartre (18th Arrondissement)
Basilique du Sacré-Cœur is a popular tourist attraction and well worth the climb to the top. (Pace yourself!)

When you finish (Be sure to visit the crypt!) head west to Montmartre.

While it’s not exactly hidden, many tourists dismiss it

— especially the side streets. Montmartre is known for its artist street market;

a little known fact is that the area also has two centuries-old windmills, both of which inspired van Gogh and Renoir.

 

 

그림을 보고 궁금한 것이 두가지 생깁니다.

 

① 왠 도심속 광산이냐? 그리고, 그림중 어디가 광산인거지?

② 풍차는 농가에 가까이 있어야 곡물을 빻는데 사용될 텐데, 사람도 안 사는 언덕에 왠 풍차?

 

 

 

낮에 본 물랑루즈는 어색하기만 하네요.

빨간 풍차란 뜻을 가진 물랑루즈(Moulin Rouge)

 

 

 

 

Ancient Gypsum and Limestone Quarries of Paris in 1908

 

위의 지도는 1908년 파리의 석고 광산과, 석회석 광산을 표시한 것입니다.

몽마르뜨 언덕은 녹색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녹색은 석고 광산이고, 붉은 색은 석회석 광산입니다.

 

 

파리하면

Gypsum과 Limestone 입니다.심지어 소문으로는 몽마르뜨의 석고가 미국으로 건너가 '백악관'을 만들었다는 말도 떠돌았다고 합니다.(진실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파리에 도는 소문으로)

 

 

 

몽마르뜨에 관한 퀴즈 정답을 발표해볼까요? 

 

 

 

① 왠 도심속 광산이냐? 그리고, 그림중 어디가 광산인거지?

- 이 그림 배경이 몽마르뜨의 석고광산이고

- 그림 아래쪽 허연 것들이 석고광산입니다.

-

② 풍차는 농가에 가까이 있어야 곡물을 빻는데 사용될 텐데, 사람도 안 사는 언덕에 왠 풍차?

- 풍차하면 곡물을 빻거나, 네덜란드처럼 물을 퍼올리는 용도로만 생각하는데

(프랑스에서는 포도를 으깨어 포도주 만드는데도 많이 사용했습니다)

몽마르뜨의 풍차들은 석고를 빻는데 사용된 것들입니다.

몽마르뜨에서 석고를 직접 빻아 푸대로 이동시켰다고 합니다.

 

몽마르뜨의 석고 광산의 모습입니다.

"room and pillar" 기법으로 파내고 있습니다.

석고가 무너지기 쉬워 Room처럼 파내면서 매우 큰 Pillar를 남겨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석고 광산은 꼭 성당처럼 생겼는데, 그 꼭대기도 재미있습니다.

이런 형태로 파야, 하중을 견딜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광산 위에 무거운 건물이라도 있으면 아치형으로 무게를 분산시켜 버틸 수 있기 때문이죠

그걸로도 부족해서 나무로 지탱을 시키고 있습니다.

 

실제로, 석고는 물에도 잘 녹기 때문에

석고광산위의 건물이 붕괴되는 일이 흔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몽마르뜨에는 건물을 지을 수가 없었겠지요.

(시간이 흘러, 기반 보강작업 기술의 발달로 몽마르뜨에도 건물이 들어서게 됩니다)

 

 

이런 곳에 어떻게 건물을 짓겠습니까?

석고 노천광도 보이고, 구멍내서 파는 곳도 보입니다.

 

몽마르뜨의 어제와 오늘

 

 

 

몽마르뜨 석고광산에서 노동에 지친 광부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던 곳. 물랑루즈입니다.

밤에 봐야 역시 물랑루즈 같군요.

물랑루즈는 빨간 풍차라는 뜻입니다.

 

 

 

 

이번에는 포도농사와 'Carbonate'관계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파리분지는 'Carbonate'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고 맨 앞에서도 말했습니다.

샴페인으로 유명한 샹파뉴지역 포도 재배 농민에게 Chalk는 축복입니다.

chalk가 주성분인 belemnite soil은 스폰지 같아서 건기에는 물을 머금고 있는 능력이 탁월하고

온기를 오랫동안 잡고 있을 수 있어서 포도재배에는 딱 좋은 토양입니다.

 

belemnite soil (밸럼나이트는 백악기 오징어 같은 녀석입니다, 백악기 표준화석이란 뜻이죠)

 

 

 

이번에는 석회암, 석고가 만들어낸 파리의 도시 내부 분화를 알아볼까요?

 

파리는 1~20개의 지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번호의 순서가 달팽이 모양입니다.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이런 이름이 아니라

1지구, 2지구..이런 식입니다.

 

 

파리와 세느강만 보면 서울처럼 '강남' '강북'으로 나뉠 것 같은데

의외로 West bank와 East bank로 설명하는 글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지도의 파란색 부분을 경계로

서쪽(Rive Gauche 16) 석회석 광산 때문에, 노동자가 많아 “bohemian” 이란 별명이 붙고 

 

 

 

동쪽(Rive Droite 7구, 15구) “elegant” 란 별명이 붙었습니다.

 

근데, 이것도 다 옛이야기입니다.

요즘엔 16구가 잘나가는 고급주택가로 불립니다.

 

 

 

 

Urban Geography - An Introductory Analysis by James H. Johnson, W. B. Fisher (2nd) (1972) - 32page

 

 

시간나면 살을 더 붙여볼까 합니다.

여기까지 쓰는 것도 힘드네요 ㅠ.ㅠ

 

 

 

 

 

볼거리 한가지 더 추가해봅니다.

 

파리로부터 거리를 잴때 그 기준점이 있을텐데

그 기준점은

우리가 파리를 방문하면 꼭 가는 곳이지만,

대부분 놓치곤 합니다.

 

바로 노트르담 성당 입구 옆에 있는 Point Zero입니다.

 

Point Zero (6th Arrondissement)

While everyone knows about Notre Dame, many people have never heard of Point Zero,

which lies about sixty feet west of the front entrance. There’s nothing marking Point Zero

—it’s a bronze star embedded into the concrete—and if there’s a long line to get into the chapel,

 it can be difficult to find. Point Zero is often mistaken to mark the center of Paris,

but it actually measures the distance to places outside of Paris.

There are many superstitions that revolve around Point Zero,

but the most prevalent is that if you stand on the star and make a wish, it will come true.

 

 

참고로) 깁스하면 뜨뜻해지는 이유입니다.

 

 

 

 

 

 

 

 

 

 

 

 

 

 

 

 

Urban geomorphology - landforms and processes in cities by Casey D. Allen, Mary Jessica Thornbush (2018) Elsevier (DJVU).djv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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