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iwan precipitation data(1980-2010).xlsx
2016년 2월 26~29일까지의 대만 여행에서 가장 신기했던 점은
1. 타이페이의 겨울 날씨는 매우 변화무쌍해서 예상하기 힘들었다는 것.
2. 생각보다 매우 추웠다는 것.
3. 을씨년스럽게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우산 혹은 우비는 필수!!)
대만의 기후에 관해서 너무 안일하게 생각을 하고 갔다가 낭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겨울이니까 강수도 적을테고 기온은 태국보다 좀 더 추운 정도일테니 스웨터에 바람막이 정도만 입고 가도 되겠다'
라 생각하고 옷을 준비했는데,
엎진데 덮친격으로 몸컨디션까지 좋지 않아서
비오는 충렬사에서 얼어죽을 뻔 했습니다.
뭐야? 대만???
이 날씨의 정체는????
그래서 결심했다.
한국에 돌아가면 이 죽일놈의 타이페이와 대만의 기후에 관해서 알아보겠노라고.
<대만의 연강수량은 필리핀에 못지 않을 정도입니다. 태국이나 베트남보다 많은 수준입니다>
* 위의 Data로만 본다면 타이페이의 강수량은 대만내에서는 보통수준이네~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계절별로 분석하면 좀 다른 결과를 보입니다.
강수가 집중된 여름엔, 태풍과 직접 만나는 대만 동부에 강수가 훨씬 집중되고
바람 그늘인 타이페이는 강수가 좀 작은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타이페이는 겨울철 습한 북풍에 의해 겨울에는 강수가 많은 편에 속합니다.
결론적으로, 타이페이는 대만 남부나 동부에 비하면, 연중 강수가 고른편에 속한다는 말이죠.
대만의 기후에 관해서 찾아보면
대부분이 여름철 태풍과 관련된 내용들입니다.
지리적 측면에서 보면 태풍의 회전 방향과 지형에 의한 지형성 강수가 가장 특색있었습니다.
하지만 겨울철 기후의 특징은 찾아보기 쉽지 않았고
기후데이터도 대부분 타이페이에 집중되어 있어서 대만의 다른 지방 기후 데이터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2016년 3월 11일 하루 동안 강수 상황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입니다.
대만을 중심으로 한 '파란띠'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3월이니까 약간 남쪽으로 내려온 듯 합니다.
내년 겨울에 다시 한번 체크해봐야 더 정확히 알 것 같은데
<From : BBC뉴스>
대만 북부지역(타이베이)은 차가운 시베리아 기단의 영향권(?)과 따듯한 해양 기단이 만나는 곳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기온이 낮아 여름같은 상승기류를 만들긴 어렵겠지만
둘다 습한데다 기온차이가 나타나니 강수가 자주 나타나는 듯합니다)
왼쪽 그림 초록색 점선이 시베리아 고기압의 마지노선입니다.
<시베리아 기단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주는 그림>
위 그림은 2016년 1월 17~24일(시베리아 기단이 미친듯한 강추위를 가져왔던 시기) LST기준 기온입니다.
평년 기온과 비교해 얼마나 비정상적인지를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타이페이는 무려 평년보다 10도 이상 낮습니다.
무려 이 기간중 섭씨 4도를 기록해서 산간 지역 노인들의 사망을 불러일으켰었습니다.(85명 사망)
이 혹독한 결과의 원흉이 바로 시베리아 기단이였습니다.
3월 12일의 대만 주변 바람입니다.
아직까지는 북풍계열이 주된 바람입니다.
썰렁하고도 습한 날씨가 계속 된다는 뜻이겠죠.
서울하고 타이페이하고 기후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왼쪽이 타이페이, 오른쪽이 서울입니다.
겨울철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재미있는 결과가 하나 보입니다.
타이페이의 겨울 강수량은 울릉도와 매우 흡사합니다.
1월에 84mm정도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1월 Wet Days를 살펴보면
타이페이는 17일정도, 서울은 3일입니다.
타이페이 : 84mm강수량에 Wet Days는 17일
서울 : 23mm강수량에 Wet Day는 3일
이게 무슨 뜻일까요?
겨울철 타이페이 여행가시는 분은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대비한 우산이나 우비가 필수란 뜻입니다.
좋은 날씨 만날 확률이 높지 않다는 말입니다.
저처럼 아무 생각없이 맑고 쾌청한 1월의 태국날씨 생각하시고 여행가시면 안된다는 말씀입니다. -_-;;
심지어 겨울철에도 높은 습도 때문에, 버스는 시야확보를 위해 에어컨을 틀어댑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이번에는 어렵게 대만 지역별 기후 데이터를 구해봤습니다.
위 그래프의 하이라이트는
타이페이 VS 까오슝 입니다.
특히 겨울철 강수량을 비교하면 극명합니다.
습한 북풍의 영향을 확실히 덜 받는 까오슝, 타이난의 겨울 강수량은 타이페이보다 확실히 낮습니다.
겨울철 대만으로 골프치러 가시는 분들은
무조건 남부지역 강추입니다~!!!
(까오슝은 1월 강수 16mm입니다^^)
아래 지역들은 1월 300mm 이상의 강수를 기록하는 곳들입니다.
왼쪽 Anbu는 양명산이라는 높은 산이 있어 상승기류를 보이는 곳이고
오른쪽 Su-ao도 남쪽으로 높은 산맥이 있어 북풍이 불때 바람받이가 되는 곳입니다.
1월 강수량 300mm지역들은 공통적으로 북풍이 불때 강수가 내릴 수 있는 곳들이라는 점입니다.
Taiwan has a basic three season climate common in the subtropics. The island also has quite different weather from coast to coast and north-south as the high mountains separate the two coasts, and the north and south have quite different ocean currents affecting them.
North and Northeast Taiwan:
Winter arrives sometime around the end of October and brings cool and often wet weather. Prevailing winds are northerly and quite strong as consecutive cold waves arrive from China.
Summer weather begins sometime around May and brings higher temperatures, but there is still quite a lot of rain. Base wind is often southerly but that is good for setting up sea breezes at northern sites like Keelung. Good flying days happen, but don’t expect them every weekend until late June or July. The north is not as prone to typhoons as elsewhere.
East Coast:
The prevailing northerlies that arrive around November rule out any paragliding during most of the winter. Summer weather starts up around May or so and the prevailing wind shifts to the south to help push paragliders up the Huadong valley. Rain showers are frequent but are often short. There can be typhoons from February right through December, though July and August will have the most warnings posted.
Central and South Taiwan:
The wet season arrives around May and the mountains will have frequent, if not daily, showers all summer. Summer doesn’t really get any hotter, but humidity climbs steadily until summer breaks, making it very sticky and unpleasant. Thunderstorms are basically a daily event until late September or even later. Summer does not now break until late November. Winter brings low humidity, warm days and cool nights, and high cloudbases. Prevailing winds are usually northerly, but being quite light they are easily overwhelmed by local micrometerology. Typhoons can bring torrential rain at any time and strike in almost any month, most of them arriving in July or Aug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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