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자료/기후-강수

가뭄과 지구 온난화가 유럽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

bus333 2022. 7. 24. 17:08

강을 화물 운송의 통로로 사용할 수 없는 대한민국과는 달리

독일의 라인강은 국내 화물 운송망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라인강의 최상류는 알프스의 빙하 녹은물~

 

 

지리 수업시간에 자주 언급하는 얘기. 즉,

서안해양성 기후의 특성상, 강수가 연중 고르기에 유량이 일정한 편이라 강을 이용한 하운이 발달할 수 있다는 스토리

 

(지리샘들도 아셔야할 것이 유럽의 강들도 자연상태로는 운항은 불가합니다. 보와 같은 시설이 있어야 수면의 높이가 유지됩니다)

 

라인강에서는 컨테이너선도 운항이 가능하다구요~

 

 

 

강을 이용한 물류가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독일에서

하운에 대한 전망치가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빨간색은 점점 안좋아지고 있다는 얘기. 근데 독일쪽은 나쁘지만 벨기에쪽은 좋아지는데?

 

 

https://inland-navigation-market.org/chapitre/2-freight-traffic-on-inland-waterways/?lang=en

 

위의 그래프를 보니, 유럽내 국가들중 하천을 이용한 물류망을 제대로 활용하는 나라는 독일과 네덜란드군요.

 

인터넷에 떠도는 암스테르담의 모습

 

 

 

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2-07-18

 

그런데, 왜 요즘 독일은 라인강을 이용한 운송이 점점 더 힘들어진다고 고민을 토로하고 있을까요?

 

그 이유는 아래 그래프에 나와 있습니다.

 

https://shippingwatch.com/carriers/article11137723.ece

 

'라인강의 source는 glacier인데

기후가 뜨끈뜨근해져서 상류에서부터 물이 줄어들면 강바닥 드러나서 운송이 힘들어요 ' 라고 그래프가 얘기하고 있습니다.

(강수량은 변수인데, 빙하로부터 흘러들어오는 물의 양은 상수로 보고..)

 

 

(아니, 기후가 더워지면 빙하가 더 잘 녹아서 물이 더 풍부해지는거 아닌가요? 라고 질문이 나올 수 있겠죠?

한해는 그럴 수 있죠. 그 다음해엔 녹을 빙하가 있을까요?

중앙아시아와 히말라야 지역에선 빙하를 하늘에 떠 있는 water tower라고 부르는데

지구가 더워지면 한해에 물 다 빼먹고

다음해부턴 수량공급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없어서 살아가기가 점점 팍팍해집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여러개의 고리로 연결된 목걸이의 인장력은 어디에 달려 있을까요?

정답은 가장 약간 고리의 인장력입니다. 여러개의 고리중 한개가 못버티면 목걸이는 그 쓸모가 없어지니까요

 

강도 마찬가지 입니다.

길고 긴 강의 유로중에서 수심이 가장 얕은 딱 한 곳만 바닥을 드러내면

운송로의 역할은 끝입니다.)

 

 

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2-07-18

 

 

 

 

독일의 대표적 철강회사 Thyssenkrupp가 위치한 Duisburg의 위치입니다.

독일은 철광석을 해외에서 사와서 스틸을 제조해야하는데, 강바닥이 마르니 원료 운반에 차질을 빚게 되죠

완성품이 폭스바겐으로 가야 자동차가 되어서 나올텐데 말이죠

 

 

 

 

 

독일은 내륙하운이 발달해서 그런지 주요 산업이 임해공업지대에 몰려있는 거 같지 않더라구요

이러면 기후변화가 독일의 공급망에는 더 큰 차질을 가져올 것 같은데요?

 

 

 

 

한줄 요약

서플라인 체인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뿐만 아니라

가뭄과 지구 온난화에 의해서도 받고 있다는 얘기를 둘러둘러 얘기해봤습니다.

 

 

 

 

----------------------------

 

<내용 추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재탕

 

---------------

 

"아저씨, 이거 컨테이너 홍콩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 배로 몇 일이나 걸려요?"
"그게... 지금 가뭄이라 확답을 드리기 어렵네요..."
"아니, 바다로 가는데 가뭄하고 무슨 상관이예요?"

이런 고객을 설득하기 어렵다고 FT 기사에 나옵니다.

하천 수위가 계절마다 요동치는 많은 동아시아 국가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독일의 중화학 공장이 내륙에 위치한 기업이 꽤 된다고 합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얘기했지만, 라인강의 운송 능력은 '가장 약한 고리'에 달려있다고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강의 수면이 낮아져 바닥이 보이는 곳이 한군데라도 있으면 배가 다닐 수 없을테니까 말이죠.

1) 첫번째 그림
8월 10일자, 라인강의 약한 고리 리스트입니다.
뒤셀도르프는 수심 37cm면 바지선 바닥이 닿는데 현재51cm
(나머지 두 지역은 그림에서 참조..)

생각보다 바지선이 다니는데 그리 깊지 않은 수심이 필요하네요.
그런데, 그 수심조차 유지하기 어려운가 봅니다.

* 댓글에 독일에 대해 해박하신 박인식 선배님께서 의문을 주셔서 찾아보니, 역시 저의 무식이 문제였습니다.
barge clearance level을 너무 단순하게 강의 수심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댓글에 단 내용과 그림을 더 추가하였씁니다.

* 댓글내용 : barge clearance level을 단순하게 강의 수심으로 판단한게 착각이였습니다. 그림에 나와 있는 keel clearance (바지선에 물건을 최대한 실었을 때 강바닥까지 여유가 30cm정도 남아 있다는 뜻이였습니다) 가 기사에서는 이 용어를 barge clearance level 라고 표현하였고 다른 말로는 Safety clearance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barge clearance level 이 낮아지면 바지선에 적재량을 줄여야 바지선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을 듯 합니다.

2) 두번째 그림
수심이 얕아져 모래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컨테이너선이 위태위태해보입니다.

3) 문제의 프랑크푸르트의 위치입니다.
상당히 내륙 안쪽에 위치해있죠?

 

Financial Times - 2022.08.11
Financial Times - 2022.08.11

 

 

 

Financial Times - 2022.08.11
Financial Times - 2022.08.11

 

 

 

 

 

Copernicus Sentinel-2 satellite images show the stark difference between August 2021 and August 2022 on the Rhine River near Cologne.

 

 

 

 

Rhine River on August 25, 2021. Credit: Contains modified Copernicus Sentinel data (2021), processed by ESA, CC BY-SA 3.0 IGO

 

 

 

Rhine River on August 12, 2022. Credit: Contains modified Copernicus Sentinel data (2022), processed by ESA, CC BY-SA 3.0 IGO

 

 

 

https://scitechdaily.com/rhine-river-europes-second-largest-river-runs-dry/?fbclid=IwAR3HqVFHZdZQQLulGDZisUKp1_bzs-byoo7Ui4HzuSiQsKZzXMj9L8To2mQ 

 

Rhine River – Europe’s Second-Largest River – Runs Dry

Water levels on the Rhine River, Europe’s second-largest river, have continued to fall due to soaring temperatures and lack of rainfall. The low water levels are preventing many vessels from navigating through the waters at full capacity. The Copernicus

scitechdaily.com

 

 

 

 

 

 

https://www.ft.com/content/d6317b92-9c13-4f80-b5c8-de966adb6fcf

 

Rhine’s low water level blights German industry

Heatwave hits Europe’s key commercial waterway, forcing cutbacks in cargo

www.ft.com

 

 

 

 

Financial Times - 2022.08.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