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8일자 WSJ(월스트리트 저널)은 중국의 핵 미사일 사일로에 관한 기사를 내보냈다.
두 개의 장소가 언급되고 있는데
하나는 동부 신장위구르 지역에 위치한 Hami(하미)와 깐수성(감숙성)의 Yumen(위먼)이다.
이 두 곳은 어떤 입지 조건을 갖고 있을까 하고 구글어쓰를 좀 돌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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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보니 공통점은 건조지역 선상지의 선단에 자리잡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물을 좀 쉽게 구할 수 있고
풍력과 태양광 발전의 최적지라는 점이 나오더라구요.
결론은 별거 없죠?
근데, 이걸 조사하다보니
조사 의도와는 전혀 상관 없이
중국과 미국의 신재생 에너지 생산을 위한 지형적 조건이 좀 다르구나 하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Hami, Yemen을 중심으로 한 미사일 반경
Hami(하미)는 선상지의 선단에 자리잡고 있어서
건조한 동네지만 그나마 융빙수를 뽑아먹을 수 있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마을의 해발고도는 약 750미터 정도이고, 마을 위쪽 산악은 대략 2,000미터 정도된다)
ps, 이건 본론과 관련 없는 얘기인데
위의 wind map을 잘 들여다보면 타클라마칸 사막 내부는 동풍이 지배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황사의 공장 타클라마칸 사막에 연중 동풍이 우세하면 어떻게 대한민국까지 흙먼지가 날아올 수 있는 것일까?
타림분지 지형과 동풍 국지풍의 오묘한 조화가 바로
'황사가 주로 봄에만 불어오는 비밀의 열쇠'이다. 왜 봄빼고 다른 계절엔 왜 황사가 잘 불어오지 않는 걸까? 에 관해 계속 자료를 수집중이다.
이번엔 두번째로 지목된 깐수성의 Yumen(위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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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가 오늘의 하고 싶은 얘기
미국에서는 지형도 평평해서 건설비도 싸게 들고 바람의 뽕을 제대로 다 뽑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는 프레리입니다.
헌데, 프레리는 반건조 토양으로 옥수수, 콩 및 밀의 생산량이 어마무시한 지역입니다.
여기에다 농사를 집어치우고 풍력발전소와 태양광 발전기를 돌리라구요?
미쳤나요?
미국 최대의 Wind farm은 이런데 위치하고 있습니다.
(LA분지의 동쪽 바람길)
https://geowiki.tistory.com/415
미국의 풍력발전(Wind Farm in San Gorgonio Pass)
미국 최대의 풍력발전소 입지 조건은 과연 어떤 것일까? 궁금하지 않나요? <위의 파노라마 사진은 꼭 클릭해서 보세요> 위 지도의 빨간 Box가 바로 엄청난 풍력발전 farm이 있는 곳입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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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중국을 알아볼까요?
분지지형에 한쪽이 뚫려있어 바람이 한 방향으로 쏠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위에서 언급한 미국 LA분지 동쪽에 자리 잡은 대규모 Wind Farm하고 똑같은 입지 조건입죠. 헌데 사이즈가 훠어얼씬~~ 더 크죠
중국의 풍력발전소 입지가 미국하고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여기는 반건조지역이 아니라 건조지역입니다. 사막이란 얘기죠.
오랫동안 거주하고 있는 원주민들이 있긴하지만, 중국 공산당에게 큰 걸림돌은 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전력의 생산지와 소비지가 너무 멀다는 거죠
https://geowiki.tistory.com/1306
중국의 장거리 전력망 (Rise of the supergrid)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 위성사진을 보다 보면 건조 지역, 선상지 선앙 부근에서 저런 대규모의 풍력발전소 단지를 발견하곤 했습니다. 속으로 고민했습니다 저기가 풍력발전의 적지 (건조지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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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화석에너지 의존도도 높지만 신재생 에너지 비율도 미국보다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Net Zero 2050 압박이 계속 들어오면 중국은 어떻게 대응하게 될까요?
아마 UHVDC 전력망을 더 깔고, 신장위구르의 건조지역에 신재생 에너지 기반 시설을 더 많이 설치해서 대응하지 않을까 합니다.
(2007~2008년 세계가 금융위기를 겪고 있을 때 중국은 철도와 도로를 깔면서 내수 경제로 버텼듯이, 몇년 사이에 경기 하락기가 또 발생한다면 신재생 공공 산업을 거대하게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짐작도 해봅니다)
헌데, 미국은 이 전략을 추진하기엔 너무 아까운 땅을 사용해야하기에..읍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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