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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코로나 대유행과 연쇄이민 (Chain Migration)

bus333 2020. 2. 29. 19:49

대한민국 전체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중이다.

중국에서도 거리가 멀리 떨어진 한 국가도 우리와 같이 난리를 겪고 있는 나라가 있었으니

그 나라는 바로 이탈리아이다.

이탈리아는 중국과는 이역만리(異域萬里) 이거늘... 어쩌다가

The Economist - 2020.02.29 / 롬바르디아 주 수도인 밀라노를 중심으로 퍼진 코로나

 

 

4년전 가족들과 밀라노를 놀러간 일이 있었는데,

시내에서 정처없이 발길 닿는대로 떠돌다 차이나타운까지 흘러들어가게 되었다.

밀라노 차이나 타운 https://www.ilgiorno.it/milano/cronaca/foto/capodanno-cinese-1.3732365

 

 

밀라노의 차이나 타운(Via Paolo Sarpi)의 위치

 

 

헌데, 최근 찍은 밀라노 차이나타운 사진을 보니 모두가 셧다운 상태였다.

Closed shops in Milan’s Chinatown. To the south, the shutdown of a parts factory in Codogno, its owner said, could hurt auto manufacturing across Europe.Credit...[Andrea Mantovani for The New York Times (2020.02.25)]

 

 

이탈리아 전역에 퍼진 중국 커뮤니티 중에서 3대장은

로마, 밀라노, 프라토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이다.

Wikipedia

로마와 밀라노는 들어보셨겠지만, 프라토(Prato)는 참 생경한 이름을 것이다.

 

 

프라토(Prato)는 아펜니노 산맥 아랫자락에 위치한 피렌체(플로렌스 Firenze)의 북서부의 작은 도시이다.

 

 

프라토(Prato)에서는 이런 한문으로 된 간판을 달고 있는 건물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A Chinese 'sweat shop' in Prato, Italy, near Florence / https://www.dw.com/image/17269022_401.jpg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Chinese workers in a textile factory in Prato that was closed due to fire hazards and illegal living quarters / https://www.dw.com/image/18837693_401.jpg

 

프라토(Prato)에 거주하는 중국인의 80%를 차지하는 원저우 사람들은 1980년대 중반 이탈리아로 건너왔다고 한다. 선발대는 고작 200명 정도였으나 10년 후 3만 명으로 늘어나더니 2000년에는 5만에 달하게 되었다.

 

 

원저우 (온주, 溫州, Wēnzhōu) 란 어떤 곳인고 하니....

아래 설명부터는 요기조기에서 따온 글로 구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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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저우 사람들은 사업 수단에 뛰어나 예로부터 원저우인은 「중국의 유태인」이라고 불렸다. 원저우에서는 역사적으로 수공업이 발달하였고, 도자기, 종이, 조선, 비단, 칠기, 가죽 제품 등이 발달했다. 남송 때에는 대외통상항이 되어, 해상 무역으로 번영하였다. 명청시대에는 원저우부가 설치되었고, 근대에는 차의 수출항이 되었다. (출처 : 위키피디아)

 

이탈리아의 경찰이 2010년 중국계 기업 73개사를 돈세탁, 탈세, 불법입국 알선, 지적재산권 침해 등의 용의로 화인(華人) 17명을 체포하고 약 3조원을 압수했는데, 체포된 화인의 대부분이 원저우화인일 정도로 그들의 경제력은 상당하다. 

원저우인의 국내외 네트워크에서 동향회 조직은 절대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원저우인은 돈을 벌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든 진출하여 원저우촌을 형성한다. 원저우촌은 수백 명에서 수만 명 단위로 존재한다. 원저우인은 가족과 저축 이외에 동향회 조직에 의지하는 경향이 강하다.

예를 들면, 한 사람의 원조우인이 암스테르담에서 성공하면 고향에서 자식, 친척을 불러들인다. 그 다음으로 원저우 화상은 기타 유럽의 지역에서 알게 된 원저우인을 암스테르담으로 불러들여 공짜 밥을 반년 제공하고 도움을 준 후, 창업하도록 도와준다. 이때 중요한 것이 커뮤니티 캐피털(Community capital)이다. 성공한 원저우인 동향 사업가들이 십시일반 자금을 내어 창업 자금을 빌려주고 창업한 원저우인은 사업을 통해 번 돈으로 갚아간다. 이렇게 수년이 지나면 창업한 원저우인이 암스테르담에서 증가하게 되고, 그곳에 원저우촌이 형성되는 것이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원저우인은 철저한 분업체제 속에서 사업을 전개한다는 점이다. 이탈리아의 피렌체 근교는 모직물 산업으로 유명한 도시이다. 이곳에 이주해 온 원저우인은 화학섬유, 면직물과 같은 보완적인 장사를 할뿐 모직물에는 절대 손을 대지 않는다. 그래서 공업단지의 97%를 원저우인이 차지하고 있다하더라도 지역사회에서 배척당하지 않는다. (출처 : 인하대학교 이정희 교수님)

원저우 자매도시들 (위키피디아)

 

2018년 세계 원저우인 대회

 

 

위의 글로 막연히 유추해보건데

이탈리아의 코로나 창궐은 연쇄이민(Chain Migration)과 관련이 깊어보입니다.

 

연쇄이민은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고국의 가족과 재결합하기 위해 부모, 자녀, 형제 등 가족 구성원의 미국 영주를 보증하는 제도로, 현재 미국 이민 방법 가운데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수단이다. (최근엔, 트럼프 장인 장모가 사용한 방법으로 주목 받음)

 

왜 여기서 뜬금없는 연쇄이민(Chain Migration) 이야기를 꺼내냐하면

지리 교과서에서는 연쇄이민(Chain Migration)이나 Step Migration 개념이 없어서 그랬습니다.

 

2014년 McGraw-Hill에서 출판된 Introduction to Geography (14th)

을 보면 이민 관련 챕터는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Migration 
  (1) Types of Migration 
  (2) Incentives to Migrate 
     - Step migration 
     - Chain migration 
  (3) Barriers to Migration 
  (4) Patterns of Migration

 

오늘도 기-승-전-지리 이야기였습니다.^^

혹시, 다음에 세계지리 성취기준에 이 두가지 용어 좀 넣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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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 2020.03.08부로 출입이 제한되는 지역들 지도

Le Monde - 2020.03.10

 

 

 

 

https://news.kotra.or.kr/user/globalAllBbs/kotranews/list/781/globalBbsDataAllView.do?dataIdx=38538&column=&search=&searchAreaCd=&searchNationCd=&searchTradeCd=&searchStartDate=&searchEndDate=&searchCategoryIdxs=&searchIndustryCateIdx=&page=2812&row=10

 

 

https://www.mk.co.kr/opinion/columnists/view/2018/07/446484/

 

[현문학 기자의 돈되는 중국경제]이탈리아 명품 반값에 파는 중국 상인 - 매일경제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16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프라토(PRATO)는 1000년 역사를 지닌 중세도시다. 그런데 요즘 이곳에서는 ‘부온 조르노’와 함께 ‘니 하오’라는 인사말이 통용된다. 인구 19만 명 중에 중국인은 3만 5000명 정도다.

www.mk.co.kr

 

http://aocs.inu.ac.kr/webzine/app/view.php?wp=58

 

‘중국의 유대인’ 원저우인(溫州人) _ 이정희

‘중국의 유대인’으로 알려진 원저우(溫州)상인, 이들은 중국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각지에 원저우중화총상회와 원저우동향회를 조직하고 그 연합단체인 세계원저우인연의총회(世界溫州人聯誼總會)를 통해 매..

aocs.inu.ac.kr

 

 

Newyoker 2018.04.09

https://www.newyorker.com/magazine/2018/04/16/the-chinese-workers-who-assemble-designer-bags-in-tuscany

 

The Chinese Workers Who Assemble Designer Bags in Tuscany

Many companies are using inexpensive immigrant labor to manufacture handbags that bear the coveted “Made in Italy” label.

www.newyork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