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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축복 받은 독일 (와인 왕국으로 변신하는 독일)

bus333 2019. 1. 22. 14:40


오늘 기사의 배경이 되는 Wiltingen은 프랑스 국경과 가까운 곳입니다.

바로 건너편이 모젤와인으로 유명한 'Mosel'입니다.


프랑스 포도주의 유명산지와 가까운 곳이지만

이 지역의 포도의 품질은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좋은 포도 종자를 가져와도 기온이 낮아 과실의 숙성이 끝까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올해에는 이 지역에서 수확한 포도의 품질이 

단순히 '좋다'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하고

'대단히 대단하고도, 굉장히 굉장한'으로 말해야할 듯 합니다.



2018년도 독일의 여름은 덥고도 무지하게 건조했다고 합니다.

곡물 농사 짓는 농부, 하천의 배를 운항하는 선장들에게는 지옥과 같은 한해로 기억되는 한해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기는 미안하지만

독일의 와인 농가에는 축복받은 한해였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꾸준히 오르는 기온 덕에

경사가 너무 급하고, 고도가 높아서 농사를 포기했던 농지의 가격도 오르고


과거에는 엄두도 못내던 

높은 기온을 필요로 하는 고급 포도 종자도 재배가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여기까지는 독일의 오래된 포도 농사 지역에서 벌어진 일이구요

이제는, 기존에 포도 농사를 짓지 않던 

북부의 덴마크와의 국경 지역까지 포도 농사가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포도주 생산량이 유럽내 1위인 이탈리아의 1/5정도 이지만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약 30년전부터 시작된 온난화 때문에 가능해졌다고 뉴스는 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가 끝나면

흔하디 흔한 지구 온난화 관련 뉴스였을텐데

흥미로운 얘기는 뒤에 이어집니다.




과연 이런 기후 변화가 독일에게 과연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올해는 최고급 품질의 포도주가 생산되었다고 하지만


1. 독일의 포도주가 품질 혹은 가격으로 수 많은 와인 선진국과의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인가?


2. 춥고 척박한 독일 환경에 적응한 포도로 만든 독일 전통 포도주(Riesling)에 

입맛이 길들여진 독일 국민들에게 제공할 전통 포도주는 어떻게 생산할 것인가?



<모젤 지역에서 생산된 리슬링

-NYT에 리슬링에 대한 표현으로 the dry, light, fresh 라고 써 있습니다.^^; 

- 제가 술 맛을 모르는지라>




쐬주가 최고의 술이 아니지만

한국의 애주가들에게 고급 와인만 주고 삼겹살을 먹게하면

백중 구십은 쐬주를 찾게 될 것이라는 예상과 비슷한 표현 같습니다.


기온이 따뜻해져서 독일제 고급 와인이 등장할 수 있다는 것과

독일제 와인이 시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조금은 다른 것 같습니다.




* 2018년산 라벨이 붙은 독일 와인은 살만한 가치가 있나 봅니다.




<출처 : New York Times - 2019.01.21>





PS - 아는 만큼 보인다더니

독일의 슈피겔지를 넘기다보니 리슬링 광고가~~~


출처 : Der Spiegel - 2019.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