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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바닷바람을 이겨내기 위한 대마도의 돌지붕 양식

bus333 2017. 2. 5. 13:57


<대마도의 시이네(椎根)>


이번 겨울에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 가보니

바다낚시 하시러 대마도 가시는 분들 참 많으시더라구요

지리샘들께서 혹시 가시면

여기도 한번 가보세요~~


저는 못가봤어요.

인터넷 서핑중 발견하고 위치를 좀 찾아봤습니다.^^




길의 좌우로

돌지붕 양식의 건물이 보입니다.




[출처] 대마도 이시야네, 100톤 무게 돌지붕 가옥

요 블로그 사진이 좋습니다.




시이네(椎根) 지역은 

'곡식' '해산물' '목재' 3가지가 유명해 '3多마을'이라고 합니다.

이 보물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창고가 필요했는데

이 창고가 오늘의 주인공 입니다.





[출처] "대마도여행 가볼만한곳 이시야네 돌지붕 마을" 작성자 한울 이철호





'이시야네'의 용도는 한마디로 '창고'입니다.

제주도 말로는 '고팡'

제주도도 바람 때문에 억새 지붕을 끈으로 엮어 놨는데

여기는 한술 더 떠서 엄청난 무게의 돌로 눌러 놓았습니다.

그리고 창고 바닥은 공중 부양을 시켜놔서 통풍이 잘되도록하고 쥐가 들어오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정북쪽을 향해 놓고 구글어스를 캡쳐했습니다.

북서풍 계열의 바람이 불어 온다면

마찰없이 바다를 건너온 바람은

영락없이 계곡을 타고 시이네(椎根) 마을을 강타할 것입니다.




약간 북서쪽을 바라보고 캡쳐한 모습입니다.

완전히 깔대기입니다.

이 마을의 북풍계열의 바람이 주를 이루는 겨울철 풍속은 상당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건조한 시기에 바람까지 세게 불 경우

불씨라도 생긴다면 화재로 커질 확률이 매우 높겠지요






아래 글을 읽어보시면 더 자세한 정보가 나옵니다.









출처 : 계림의 국토 박물관 순례




이 글을 읽는 과정에

자연스럽게 강한 바람과의 싸움이 주요 생존 방식이었던 제주도와 비교하게 되는데

내 마음속에 '국뽕'이 자리잡고 있었음을 반성하게 됩니다.


이런게 우리나라에 있었다면

수십년 동안 수능 출제 대상으로 활용되었을 듯 합니다.







이시야네(Ishiyane, 石室根:돌지붕)


집안의 곡물, 의류 등을 보관하는 창고의 일종으로 돌로 지붕을 이은 것을 이시야네라고 한다. 섬의 89%가 산림지역으로 이루어진 대마도는 식량 보관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예로부터 화재가 많이 발생했고, 대한 해협에 면해 있는 서해안 지방은 겨울이 되면 초속 수십 미터의 강한 돌풍이 불어왔다. 이런 환경 속에서 초가지붕과 너와지붕으로는 강풍으로부터 곡식을 지켜낼 수가 없었다. 게다가 당시에는 농민이 기와로 지붕을 이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다. 이로 인해 대마도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평평한 돌로 지붕을 이게 된다. 이러한 양식은 대마도에서 시이네(椎根)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양식으로 현재는 단 한 개의 이시야네만 남아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 지붕 위의 돌 무게가 100톤이라 하니 바람보다 지붕 무게를 지탱하는 기둥을 만드는 게 더 고민이었을 듯하다.

 

[출처] [일본 대마도] 만제키바시(まんぜきばし, 만관교:万関橋)와 이시야네(Ishiyane, 石室根:돌지붕) |작성자 기팔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