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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베르겐 강수가 가옥에 미친 영향

bus333 2016. 11. 11. 13:39

 

 

저 곳이 Bergen(베르겐)이라고 하는 도시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력하다는 난류

멕시코 만류가 멕시코만에서 출발해서 노르웨이 해안을 훑고 지나갑니다.

 

 

 

멕시코만류로 인해 주변 바다 보다 약 10도 정도는 높은 듯 합니다.

 

 

 

그럼 구름의 발생 확률이 높아지겠지요.

수증기가 편서풍을 타고 스칸다니비아 산맥으로 다가 오면서 구름으로 모습을 바꿉니다.

(orographic lift 효과)

 

 

그래서

베르겐은 비의 도시가 되었다고 합니다.

 

 

 

9월에 강수량이 가장 많은데, 약 270mm정도 됩니다.

(서울 7월 강수량이 약 350mm 정도지요 아마?)

 

 

연평균 기온은 7.9도

연평균 강수량은 1958mm (위키피디아에서는 2,200mm) 입니다.

 

 

강수량이 아주 많은 것은 아니지만 (인도 체라푼지나 아삼지역에 비해서^^)

중요한 것은 초록색 실선으로 표시된 Wet Days수치입니다.

 

 

20(1월)+17(2월)+16(3월)+19일(4월)+15일(5월)+17일(6월)

+20일(7월)+20일(8월)+21일(9월)+23일(10월)+21일(11월)+22일(12월)

=231일 입니다.

 

 

심지어는 두달 넘게 연속으로 비가 온 적도 있다고 합니다.

 

 

기후적으로 보면, 베르겐의 친척은 

오슬로가 아니라, 스코틀랜드입니다.

 

 

또 한가지

베르겐 지역은 강설량도 많습니다.

 

 

 

 

 

 

징글징글 맞은 비는 베르겐 지역 가옥에 어떤 영향을 줬을까요?

 

 

National Geographic Expeditions Travel Catalog 2018년용 - 26page

 

 

 

 

 

 

 

 

 

 

 

 

 

1. 지붕이 뾰족합니다.

 

- 강수량도 문제지만, 눈이 문제입니다.

무거운 눈이 지붕에 쌓이는 것을 막으려면 지붕이 뾰족해야겠죠

 

 

 

2. 창문을 최대한 크게 만듭니다.

 

- 햇빛을 최대한 받아들이기 위해서 입니다.

 

 

참고로,

창문을 최대한 작게 만드는 지역도 있습니다. (아래 클릭)

 

 

 

 

 

관련 포스팅

내진 설계의 비밀을 간직한 네팔의 전통가옥

 

 

 

 

 

 

 

 

3. 집과 집의 간격이 거의 붙어 있다 시피할 정도 입니다.

 

게다가 길도 매우 좁습니다.

(위 사진은 항구쪽을 향하고 있어 뒤편의 길의 폭을 볼 수 없지만

맨 위 구글지도를 확대해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 그 이유는 열기를 보호하기 위해서 입니다.

통로가 크다면 차가운 공기와의 접촉에서 열을 많이 뺐길 수 있겠지요

 

 

베르겐의 가옥은

이 세가지가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합니다.

 

 

 

“The Atlantic-coast city of Bergen, Norway displayed the

Norse cultural landscape more comprehensively, it seemed,

than any other Norwegian city, even Oslo. The high-relief

site of Bergen creates great vistas, but also long shadows;

windows are large to let in maximum light. Red-tiled roofs

are pitched steeply to enhance runoff and inhibit snow accu-

mulation; streets are narrow and houses clustered, conserv-

ing warmth . . .

 

 

 

Geography - Realms, Regions and Concepts (16th Edition) by H. J. de Blij and Peter O. Muller - 22page

 

 

 

 

 

 

이번에는 짧게 나마 베르겐에 관한

인문적인 접근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베르겐(Bergen)의 지명의 어원은

'포도주의 공급기지'라고 합니다.

 

이 추운 지역에서

왠 포도람?

이라 생각하시는게 당연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난데없이

추운동네에서 저런 지명이 등장했을까?

하는 의문에 대한 답변은

아래 지도가 해줄 것입니다.

 

 

 

 

노르웨이 남서부 해안에 있는 항구 도시. 노르웨이 최대의 어항이다. 

베르겐은 '포도주의 보급 기지'라는 뜻이다. 예전에는 비외르그빈(산간 목장이라는 뜻)이라고 불렀다. 

1070년 오라프(올라프) 3세에 의해 건설되었으며, 

18세기까지 독일의 한자 동맹 상인들이 무역에 종사하여 오늘날 무역항의 기반을 이루었다. 

조선업, 해운업 등이 발달하였다. 

이 도시는 여러 번의 화재를 겪었고, 제2차 세계 대전 때는 큰 피해를 입었다. 

유럽과 미국 사이의 정기 항로가 개설되어 있으며, 수도인 오슬로와는 철도가 개통되어 있다. 

간유(肝油)가 수출 상품으로 유명하다.

 

출처 : 세계지명 유래사전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696741&cid=51736&categoryId=51736

 

 

이 지도는 한자동맹(Hanseatic League) 지도 입니다.

Bergen = Kontor (국외 사무실)

 

 

한자동맹은 추운 나라들을 대상으로 한 주요품목으로

프랑스산 포도주를 선택하였습니다.

왜냐면, 포도라는 것이 추운 지역에선 자라기 어려운 것이라

자연스레 교역품목으로 자리 잡았을 것입니다.

 

한자동맹은 노르웨이 베르겐에도 사무소

(한자 동맹권이 아닌 역외 사무소, 대표적 역외 사무소로는 런던이 있었음)

를 내고 교역을 시작했는데

 

그래서 베르겐의 별명이

'포도주의 공급기지'가 된 듯 합니다.

 

또한 독일의 맥주 문화도 함께 들어 왔는데, 

그 유적이 여기에 남아 있습니다.

 

 

 

이 마크가 Hansa Brewery 상표입니다.

 

베르겐에 남아 있는 Hansa Brewery 모습입니다.

 

한자동맹의 Hansa라는 단어가 아직도 화석처럼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