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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랄이 길러낸 포도주

bus333 2015. 3. 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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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downslope wind인데, 미스트랄은 차갑고, 푄은 왜 뜨거울까?




프랑스 남부 지역에 눈이 하얗게 덮인 곳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동네 이름이 Massif Central (마시프 상트랄).


위성지도에서 하얗게 덮인 곳들은 다들 고도가 높은 곳들입니다.

프랑스 남동부 알프스와 가까운 곳에 자연환경이 유명한 Massif Central이 있습니다.

 

 

 


Massif Central에서 불어내려오는 중력풍의 일종인 미스트랄이 유명합니다.

높고 추운데서 불어오니 얼마나 춥고도 건조하겠습니까? 

365일중 100일이나 불어오는데, 바람이 쎌때는 시속 100Km/h도 넘는다고 하네요


이런 척박한 환경에서도 포도가 자라고 이를 이용한 포도주를 생산하는데,

Massif Central 아랫동네 포도나무의 형상이 인상적입니다.




 지도에 표시된 곳이 샤토네프 뒤 파프(Chateauneuf du Pape) 입니다.




 



 

 

이 포도나무들이 100년이 넘은 것들이라고 합니다.

바람이 얼마나 센지 키가 조금 크면 가지가 다 부러져버려, 이렇게 항상 짧게 손질을 해줘야 한다고 하는 군요.

 

 

 

 

역사와 전통 못지않게 샤토네프 뒤 파프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돌과 바람이 많은 그곳의 테루아르(토양)이다. 샤토네프 뒤 파프 포도밭은 포도밭인지 돌밭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도대체 흙 한 점 보이지 않는 돌밭을 어떻게 일궈서 포도나무를 심은 것인지, 저 돌밭에서 과연 포도나무가 자랄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해질 정도다.

 

하지만 이 돌들은 포도나무의 보호자다. 낮 동안 따스한 햇볕을 머금은 돌이 밤이 되면 온돌처럼 포도나무에 따스한 온기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돌은 여름에도 제몫을 한다. 지중해성 기후인 샤토네프 뒤 파프의 여름은 건조하다. 하지만 땅을 뒤덮은 돌은 땅속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준다. 그렇게 돌이 흙의 촉촉함을 잘 보존했기 때문일까. 샤토네프 뒤 파프 와인에서는 옅은 흙 냄새가 난다.


 
샤토네프 뒤 파프. 

샤토네프 뒤 파프에는 1년 365일 중 100일간 차고 건조한 미스트랄(Mistral) 바람이 분다. 북쪽에 위치한 마시프 상트랄(Massif Central) 고원지대에서 부는 시속 100km에 이르는 강풍이다. 이 강풍은 두 얼굴을 가졌다. 포도밭을 건조하게 유지해서 병충해 피해를 줄여주지만 워낙 강해 포도나무를 부러뜨리기도 한다. 강풍 피해를 덜 입도록 키가 작게 가지치기를 하다 보니 수령이 100년 넘은 포도나무는 이러저리 뒤틀린 모양을 하고 있다.

중략.....

 

 

<From : 주간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