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올림픽과 지리 얘기를 해볼까요?
북경에 다녀오신 분은 '자금성'와 '만리장성'은 다녀오셨겠지요? 사실 한국의 수 많은 짜장면 집 이름이기도 하지요.
저는 96년에 베이징에 첫발을 디뎠는데, 그때는 북경대 근처에 있는 이화원도 무지하게 멀게 느껴졌지만 이제는 직경 160km나 되는 동계 올림픽 경기 장소까지 순환철도를 연결하어 한 시간내에 도착할 수 있게 하였다고 하네요.
이제부터는 아래 지도를 보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 실내 경기장은 자금성에서 북쪽이자, 이화원의 동쪽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북경의 행정구역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넓습니다. 구글어쓰로 재보니, 남북으로 180Km정도가 되네요. (서울-천안이 100km정도)
우리가 생각하는 북경은 5환이내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환이란, 고리란 뜻을 갖고 있는 '환'(環) 입니다. 자금성을 중심으로 동심원적으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5환 주변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는 이화원이 있습니다. 그 동쪽에 동계 올림픽 실내 경기장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북경의 지형은 평평함 그 자체입니다. 북경-천진까지 고속버스로 안 막히면 2시간 정도 걸리는데, 2시간 내내 지평선밖에 볼 수가 없었습니다. 태어나 처음 접하는 평평한 지형에 놀랬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자금성 북쪽에 있는 경산공원은 자금성 주변에 해자를 파고 남은 흙은 쌓아 올려 만든 인공산으로, 인위적으로 자금성의 풍수를 맞췄다는 얘기는 유명하죠.
2. 두번째는 옌칭입니다. 자금성에서 약 70Km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만리장성 (팔달령=빠다링)에서 한고개 더 넘어가면 큰 호수를 끼고 있는 평평한 동네가 있는데 여기가 옌칭입니다. 북쪽으로는 급경사의 산악지형을 끼고 있는데, 여기가 봅슬레이, 알파인 스키, 루지와 같은 급경사의 지형(경사에 68도 짜리 스키장)을 필요로 하는 동계 종목들이 개최되는 곳입니다.
하지만, 옌칭엔 결정적인 단점이 있는데, 2월 평균 강수량이 3cm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경기를 치룰까요? 정답은 옌칭의 호수들입니다. 이 호수들에서 물을 끌어올려 인공눈을 만드는 것입니다.
3. 세번째는 장자커우입니다. 여기는 자금성에서 160km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여기는 지형이 옌칭에 비해 완경사로,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복합 노르딕경기, 프리스타일과 같은 경기를 치루고 있습니다.
$3B
Beijing's budget for hosting the Winter Olympics
$6B
The cost of a new high-speed railine and expressway. not included in Beijing Olympics budget
(The New York Times - 2022.02.15)
북경 칭허역에서 Snow Dream 특급 열차를 타고 옌칭과 타이즈청까지 가는 중간에 볼 수 있는 지리경관들
https://www.nytimes.com/2022/02/18/world/asia/china-fast-train-olympics.html
위 사진의 오른쪽 하단을 자세히보면 초록색 목조 건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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