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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신재생 에너지의 왕국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bus333 2021. 7. 29. 11:18

2021.07.28일자 WSJ(월스트리트 저널)은 중국의 핵 미사일 사일로에 관한 기사를 내보냈다.

두 개의 장소가 언급되고 있는데

하나는 동부 신장위구르 지역에 위치한 Hami(하미)와 깐수성(감숙성)의 Yumen(위먼)이다.

 

이 두 곳은 어떤 입지 조건을 갖고 있을까 하고 구글어쓰를 좀 돌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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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보니 공통점은 건조지역 선상지의 선단에 자리잡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물을 좀 쉽게 구할 수 있고

풍력과 태양광 발전의 최적지라는 점이 나오더라구요.

 

결론은 별거 없죠?

근데, 이걸 조사하다보니

조사 의도와는 전혀 상관 없이

중국과 미국의 신재생 에너지 생산을 위한 지형적 조건이 좀 다르구나 하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The Wall Street Journal - 2021.07.28

 

 

 

Hami, Yemen을 중심으로 한 미사일 반경

The Economist - 2021.07.31

 

 

 

조오기~ 빨간색 버튼 같은 표시가 있는 곳이 동부 신장위구르 지역에 위치한 Hami(하미)라는 곳이다. 참으로 삭막하게 생긴 동네다

 

 

 

Hami(하미)를 좀 더 가까이에서 보니, 선상지 아래에 입지하고 있다

Hami(하미)는 선상지의 선단에 자리잡고 있어서

건조한 동네지만 그나마 융빙수를 뽑아먹을 수 있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마을의 해발고도는 약 750미터 정도이고, 마을 위쪽 산악은 대략 2,000미터 정도된다)

 

 

 

Hami(하미)의 북쪽 기숡을 비춰보면 뭔가 희미한 네모 모양의 자국들이 보인다. 저건 뭘까?

 

 

 

확대해보면 이렇게 생겼다. 정남향을 바라보고 설치된 이 것들은 바로 '태양광 패널들'

 

 

 

그리고 2021.07.29 아침 11시경 wind map이다. Hami 주변으로 바람에 쎈편이다. 이쪽 지역은 풍력발전소의 입지로도 꽤 좋은 편이다.

ps, 이건 본론과 관련 없는 얘기인데

위의 wind map을 잘 들여다보면 타클라마칸 사막 내부는 동풍이 지배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황사의 공장 타클라마칸 사막에 연중 동풍이 우세하면 어떻게 대한민국까지 흙먼지가 날아올 수 있는 것일까?

타림분지 지형과 동풍 국지풍의 오묘한 조화가 바로

'황사가 주로 봄에만 불어오는 비밀의 열쇠'이다. 왜 봄빼고 다른 계절엔 왜 황사가 잘 불어오지 않는 걸까? 에 관해 계속 자료를 수집중이다.

 

 

 

 

이번엔 두번째로 지목된 깐수성의 Yumen(위먼)

Yumen(위먼)은 타클라마칸 사막과 고비 사막 중간의 바람길에 위치한 곳으로 풍력발전과 태양광 발전 두가지가 모두 유리한 곳이다.

 

 

 

여기도 선상지의 선단에 자리잡고 있군요. 사막 한가운데인데 Green이 보이니 참 좋습니다. 헌데 도시 남쪽으로 뭔가 사각형의 선들이 보이죠?

 

 

 

이게 다 풍력발전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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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가 오늘의 하고 싶은 얘기

 

 

 

2021.07.29캡쳐 : 미국의 바람길은 로키산맥과 인접한 동쪽이 바로 미국의 곡창지대 프레리입니다. (wind map에서 녹색으로 나타나는 곳)  프레리에 부는 바람이 토양의 습기를 다 뺐고 Dust Devil을 만들어낸 주인공입니다.

 

 

The Wall Street Journal - 2019.06.22-23 (풍력으로 소비하기엔 너무나도 아까운 땅)

 

 

프레리에 바람 많이 불어요~

 

미국에서는 지형도 평평해서 건설비도 싸게 들고 바람의 뽕을 제대로 다 뽑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는 프레리입니다.

헌데, 프레리는 반건조 토양으로 옥수수, 콩 및 밀의 생산량이 어마무시한 지역입니다.

 

여기에다 농사를 집어치우고 풍력발전소와 태양광 발전기를 돌리라구요?

미쳤나요?

 

미국 최대의 Wind farm은 이런데 위치하고 있습니다.

(LA분지의 동쪽 바람길)

 

중국에 Hexi Corridor(하서주랑)에 비하면 규모가 껌이죠

 

 

https://geowiki.tistory.com/415

 

미국의 풍력발전(Wind Farm in San Gorgonio Pass)

미국 최대의 풍력발전소 입지 조건은 과연 어떤 것일까? 궁금하지 않나요?  <위의 파노라마 사진은 꼭 클릭해서 보세요>  위 지도의 빨간 Box가 바로 엄청난 풍력발전 farm이 있는 곳입니다.  그

geowiki.tistory.com

 

 

 

 

 

 

이번엔 중국을 알아볼까요?

2021.07.29캡쳐 : 오늘 캡쳐해서 태풍이보이네요. 내륙에서 바람이 가장 쎈 곳은 어디? 타림분지 주변입니다.

 

 

지형을 좀 자세히 살펴보면 타림분지(타클라마칸 사막)와 동쪽으로 뚫려있는 Hexi corridor(하서주랑) 사이에서 풍속이 높습니다. (여기가 풍력발전의 핵심지역) 

분지지형에 한쪽이 뚫려있어 바람이 한 방향으로 쏠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위에서 언급한 미국 LA분지 동쪽에 자리 잡은 대규모 Wind Farm하고 똑같은 입지 조건입죠. 헌데 사이즈가 훠어얼씬~~ 더 크죠

 

 

 

이걸 보니까 아시겠죠?

 

중국의 풍력발전소 입지가 미국하고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여기는 반건조지역이 아니라 건조지역입니다. 사막이란 얘기죠.

오랫동안 거주하고 있는 원주민들이 있긴하지만, 중국 공산당에게 큰 걸림돌은 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전력의 생산지와 소비지가 너무 멀다는 거죠

 

불모지에서 전력의 대량 소비지까지 운반만 하면 되겠죠? 그래서 중국이 UHVDC의 선진국이 될 수 밖에 없나봅니다.

 

 

 

미국보다 중국이 UHVDC란 우물을 먼저 팔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지형입니다

 

 

 

https://geowiki.tistory.com/1306

 

중국의 장거리 전력망 (Rise of the supergrid)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 위성사진을 보다 보면 건조 지역, 선상지 선앙 부근에서 저런 대규모의 풍력발전소 단지를 발견하곤 했습니다. 속으로 고민했습니다 저기가 풍력발전의 적지 (건조지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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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Times - 2021.07.28

중국은 화석에너지 의존도도 높지만 신재생 에너지 비율도 미국보다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Net Zero 2050 압박이 계속 들어오면 중국은 어떻게 대응하게 될까요?

아마 UHVDC 전력망을 더 깔고, 신장위구르의 건조지역에 신재생 에너지 기반 시설을 더 많이 설치해서 대응하지 않을까 합니다.

 

(2007~2008년 세계가 금융위기를 겪고 있을 때 중국은 철도와 도로를 깔면서 내수 경제로 버텼듯이, 몇년 사이에 경기 하락기가 또 발생한다면 신재생 공공 산업을 거대하게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짐작도 해봅니다)

 

헌데, 미국은 이 전략을 추진하기엔 너무 아까운 땅을 사용해야하기에..읍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