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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밀 소비 변화와 서아프리카의 쌀 생산량 증가

bus333 2017. 3. 11. 12:58

미국에 거주중이신 저의 페친 신상훈님께서 이 기사에 대한 설명으로, 다음과 같은 문구를 페북에 올려주셨습니다.


영어로 "You are what you eat."이라는 말이 있다.
본래는 건강을 위해서는 좋은 음식물을 먹어야한다는 뜻인데,
문맥에 따라 먹는 음식에 따른 문화 정체성을 뜻하기도 한다.


어떤 민족이 자신달의 고유의 음식을 먹는 다는 것은
해당 지역의 기후와 토양의 산물을 소비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번주 이코노미스트 기사는 서아프리카의 쌀 생산에 관한 내용과
전세계 밀소비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millet (기장), sorghum (수수)


그래프를 보고 난 소감 : 
"오~ 서아프리카에 쌀 생산이 급증하고 있네."


그런데 서아프리카가 어디냐?
아프리카 서쪽은 다 서아프리카 아니던가???
그럼 범위가 너무 넓은 것 아니심??



여기가 서아프리카입니다. 일반적으로 서아프리카라고 하면 녹색지역을 말합니다.

국가명으로 말하자면 18개국 :
Benin, Burkina Faso, the island nation of Cape Verde, Gambia, Ghana, Guinea, Guinea-Bissau, Ivory Coast, Liberia, Mali, Mauritania, Niger, Nigeria, the island of Saint Helena, Senegal, Sierra Leone, São Tomé and Príncipe and Togo.





그러고보니 저 지역은 기후도 참 복잡 복잡한 곳들이군요.

건조기후, 스텝기후, 사바나기후, 심지어는 열대우림까지
(서아프리카는 기후의 스펙트럼이 너무 넓게 나오는 지역입니
기후적으로 보면 단순히 서아프리카라고 뭉뚱그려 말하긴 어려운 지역인 듯 합니다.)




전세계 쌀 생산(kg/ha) 지도입니다.
서아프리카쪽에서도 Aw(사바나), Am(열대몬순), Af(열대우림) 지역에서 벼를 재배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색깔이 희미한게 단위 면적당 생산력이 그리 높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지도는 FAO통계를 이용해서 작성한 것으로, 과학잡지 Nature지에 실린 지도입니다.
전세계 빈곤해결을 위해 곡물 생산 일드갭을 그린 것입니다.

위의 지도에서 흐릿한 녹색으로 표시된 Am(열대 몬순), Af(열대우림)기후 지역이
이 지도에서는 매우 빨갛게 표시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얘기는, 좀더 신경만 써준다면
쌀 수확량을 급증시킬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수리조합 설립후 호남평야에서 쌀수확량이 급증했듯이)


전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 Ivory Coast지역입니다.

이 많은 인구를 부양하기에 가장 적합한 작물을 쌀일 것이고
게다가 이 지역이 문화적으로도 쌀과 매우 친근한 지역입니다.

이 지역의 대표적인 음식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지역을 대표하는(가장 흔한) 음식으로는

Jollof rice (발음은 '줄러프') 가 있습니다.

(Jollof = Wolof people '오울러프 사람'에서 유래한 단어라고 하고요
Wolof people은 세네갈, 감비아, 모리타니아 쪽 서아프리카 사람들을 말합니다
세네갈에서는 인구구성의 39%를 차지하는 최대 종족이지만 다른 서아프리카에서는 소수종족이라고 하네요) 


줄러프는 한솥음식(one pot) 형태인데요
솥 하나에 쌀과 토마토와 향신료를 넣고 만들어서 접시에 나눠 먹는 형태입니다.


 

<서아프리카의 대표적 음식, 줄러프, 생긴걸로 봐서는 해산물만 없을 뿐이지, 빠에야 친구인 듯>





서아프리카 지역은 프랑스 식민지의 역사를 갖고 있기에
Jollof rice는 미국의 루이지애나(프랑스 식민지였던)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위 지도에서 흥미로운 사실은
ASEAN 국가들 중에서 밀 소비가 낮은 국가는 가난한 국가들이란 점입니다.

2016년말 이코노미스트의 태국 쌀수매와 관련된 기사에서 보니
태국 쌀가격이 1톤에 9000 Baht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따져보면 1톤에 30만원
우리나라는 80킬로에 15만원정도


(잉랏의 오빠가 총리였던 시절에는 보조금을 팍팍 풀어서 2만밧까지 줬는데,
지금 총리들어온 뒤로 보조금이 줄여 9천밧까지 가격이 떨어져
태국 북동부 이싼 지역 농민들 생활이 팍팍해졌다는 그런 내용의 기사였습니다)


저렇게 쌀 가격이 싸니
가난한 국가들은 쌀 의존도가 훨씬 높을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출처 : The Economist 2017년 3월 11자 

'Grain consumption'

"Of rice and men" 이라는 기사에서 가져온 그래프와 지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