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잠기게 한 Tropical Storm '에타우' 무슨 매커니즘이?
고3 담임에게 9월은 너무 잔인한 달이네요.
8월 중순부터 학생부를 쓰기 시작해서
9월 부터는 자소서에 추천서까지.
너무 바빠서 Geowiki고 뭐고 돌아볼 새도 없이 살았는데
9월에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그 중에서도 9월 6일~10일 사이 일본을 강타했던 Tropical Storm 에타우
얘는 NASA에서 typoon이란 명칭으로 칭하지 않고 구지 Tropical Storm 라고 부릅니다.
왜 그런고하니 Typhoon의 조건을 갖추지 못해서 그렇답니다.
첨부 화일은 'Saffir-Simpson Hurricane Wind Scale' 입니다.
Category 1의 정의가 아래와 같습니다.
74-95 mph, 64-82 kt, 119-153 km/hr
그러니까 Etau는 119km/hr가 안되었다는 얘기죠.
중심기압이 매우 낮지 않으니 바람이 세지도 않고, 그러다 보니 태풍의 눈 또한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저기압의 중심이 대칭형태가 아니라 비대칭적인 형태가 나타나게 됩니다.
위성사진을 보니 태풍의 눈이나, 대칭적 모습이 보이지 않죠?
이런 느림보에 바람도 별로 안쎈, 별 것아닌 Tropical Storm 이 어떻게 일본을 강타했을까요?
그 해답은 영어로....ㅠ.ㅠ
The Japan Times explained the confluence of weather conditions that led to the deluge:
The heavy rainfall in Tokyo and surrounding prefectures was caused by stationary humid air...which was unable to move in any direction. It was hemmed in to the west by a chunk of cold air over the East Sea(동해), where Typhoon Etau fizzled out, and a block of humid air to the east over the Pacific Ocean, where Typhoon Kilo was swirling, according to Kunihiro Naito, a forecaster at Weathernews Inc...
이런 영향을 받아
피해지역은 6-10일간 668mm를 기록해
100년만에 최고 강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특히 도치기, 이바라키현은 24시간 동안 500mm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하기도 했답니다.
이 사진이 수업시간에 범람의 무서움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사진 같습니다.
제방이 터지니 고도가 낮은 배후의 습지쪽에 있던 가옥들은 피해가 더욱 큰 듯 해보입니다.
기누가와강 옆에 폭 30m, 높이 4m에 이르는 제방도 순식간에 불어난 강물에는 장난감에 불과한 듯 보입니다.
37km2 이르는 범위의 7,000채 이상의 가옥에 치명적 피해를 안긴 폭우